‘LG 떨고 있나’ 괴물 MVP, 솔로포→만루포 대폭발! KT, NC 잡고 3연승 질주…3위 2G차 맹추격 [수원 리뷰]
[OSEN=수원, 이후광 기자] KT가 괴물 MVP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4위 수성을 넘어 3위 도전 채비를 갖췄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서 10-4로 승리했다.
4위 KT는 최근 3연승, NC전 4연승을 질주하며 5위 두산과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리고, 3위 LG 트윈스를 2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시즌 67승 2무 65패. 올해 NC전은 10승 6패 우위로 마쳤다. 반면 최근 4연패에 빠진 9위 NC는 58승 2무 71패가 됐다.
홈팀 KT는 NC 선발 임상현을 맞아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민혁(좌익수)-문상철(1루수)-황재균(3루수)-강백호(지명타자)-김상수(2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조대현(포수) 순의 선발 명단을 꾸렸다. 주전 포수 장성우는 체력 안배 차 제외됐다.
이에 원정팀 NC는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 상대 박민우(2루수)-서호철(3루수)-맷 데이비슨(지명타자)-권희동(좌익수)-김휘집(1루수)-천재환(우익수)-김성욱(중견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 순으로 맞섰다. 김성욱은 경기 시작과 함께 컨디션 저하를 이유로 한석현과 교체됐다.
선취점부터 KT 차지였다. 2회말 선두타자 강백호, 김상수가 연달아 볼넷을 골라낸 뒤 배정대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선제 2루타로 0의 균형을 깼다. 이어 배정대가 3루에 성공했고, 조대현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격차를 벌렸다.
NC는 3회초 선두타자 한석현의 초구 2루타, 김형준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추격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김주원이 1루수 야수선택에 그쳤고, 1, 3루에서 폭투가 발생해 1루주자가 2루에 도달했지만, 박민우가 헛스윙 삼진, 서호철의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4회초도 아쉬웠다. 선두타자 데이비슨, 권희동이 연속 안타로 다시 무사 1, 2루 밥상을 차린 상황. 이번에는 김휘집이 우익수 뜬공, 천재환이 초구 병살타로 이닝을 강제 종료시켰다.
KT 타선이 5회말 다시 힘을 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로하스가 솔로홈런으로 4-1을 만든 것. 1B-2S 불리한 카운트에서 임상현의 4구째 낮은 직구(!44km)를 받아쳐 비거리 125m 중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8월 3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7경기 만에 나온 시즌 31번째 홈런이었다.
NC는 6회초 선두타자 데이비슨이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3루타로 물꼬를 텄다. 120경기 만에 나온 ‘홈런 1위’ 데이비슨의 데뷔 첫 3루타였다. 이어 권희동이 2루수 땅볼로 침착하게 데이비슨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KT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6회말 투수가 이준호로 바뀐 가운데 황재균이 중전안타, 김상수, 배정대가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 밥상을 차렸다. 이어 심우준의 2타점 적시타가 비디오판독 결과 파울 선언된 뒤 심우준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대타 장성우가 밀어내기 볼넷, 로하스가 만루홈런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로하스는 풀카운트 끝 이준호의 6구째 몸쪽 직구(145km)를 공략, 비거리 130m 우중월 홈런을 쳤다. KBO리그 시즌 36호, 통산 1082호, 개인 통산 6호 만루홈런이자 KBO리그 시즌 37호, 통산 1207호, 개인 통산 10호 연타석 홈런을 때려낸 순간이었다.
NC는 8회초 1사 후 권희동, 김휘집의 연속 안타에 이은 박시원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상대에 승기가 기운 뒤였다.
KT는 8회말 선두타자 장성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 로하스가 진루타로 1사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송민섭이 1타점 내야땅볼을 날리며 3연승을 자축했다. 2022년 9월 8일 수원 NC전 이후 2년 만에 나온 송민섭의 통산 21번째 타점이었다.
NC는 9회초 선두타자 안중열이 팔꿈치 수술 복귀전에 나선 소형준 상대 추격의 솔로홈런을 치며 13일 경기 전망을 밝혔다.
KT 선발 쿠에바스는 6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 88구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7승(12패)째를 따냈다. 이어 김민수(1이닝 무실점)-이상동(1이닝 1실점)-소형준(1이닝 1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다. 팔꿈치 수술에서 회복한 소형준은 작년 5월 10일 수원 NC전 이후 491일 만에 마운드에 올라 홈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타선에서는 로하스가 4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1볼넷 2득점 원맨쇼를 펼치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반면 NC 선발로 나선 루키 임상현은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4실점 81구로 시즌 4패(무승)째를 당했다. 데이비슨, 권희동, 한석현의 멀티히트는 완패에 빛이 바랬다.
KT는 13일 휴식 후 14일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를 만난다. NC는 13일 잠실에서 두산을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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