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도의원 옹벽' 시의장 압수수색…"금품거래 정황"

사공성근 기자 2024. 9. 12.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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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직 경기도 의원이, 하남의 개발제한구역에 있는 자신의 땅에 불법 옹벽을 세우고 개발을 하려 했다는 의혹 여러 차례 전해 드렸습니다.

취재 결과 이 땅에 대한 건축 허가를 받는 과정에 하남시의회 의장까지 연루된 정황을 경찰이 포착하고 의장을 압수수색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경기도의회 B 의원 소유의 개발제한구역 부지에 전기차 충전소 건립 허가가 이뤄지는 과정에 하남시의회 A 의장이 연루된 정황이 포착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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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직 경기도 의원이, 하남의 개발제한구역에 있는 자신의 땅에 불법 옹벽을 세우고 개발을 하려 했다는 의혹 여러 차례 전해 드렸습니다. 취재 결과 이 땅에 대한 건축 허가를 받는 과정에 하남시의회 의장까지 연루된 정황을 경찰이 포착하고 의장을 압수수색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사공성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그제(10일) 오전 경찰이 하남시청과 하남시의회 의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기도의회 B 의원 소유의 개발제한구역 부지에 전기차 충전소 건립 허가가 이뤄지는 과정에 하남시의회 A 의장이 연루된 정황이 포착된 것입니다.

B 의원은 8년 전, 해당 부지를 사들인 뒤 불법 옹벽을 세우고, 재작년 하남시에 전기차 충전소 허가를 신청했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쇼핑몰 바로 맞은편이었습니다.

지난해 2월 하남시가 충전소 건축을 허가했는데, A 의장이 그 결과를 SNS 메시지로 B 의원에게 알려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B 의원은 다른 사람 이름으로 허가를 신청했기 때문에 결과 통보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경찰은 충전소 건축 인허가와 관련해 두 사람이 여러 차례 메시지를 주고받는 등 긴밀히 상의한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하남시청 공무원 출신인 A 의장이 B 의원의 부탁을 받고 인허가 과정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직권남용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A 의장은 "B 의원이 인허가 결과를 알아봐 달라고 해 시청에 물어본 것은 맞다"면서도, "인허가 업무에 개입한 것은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B 의원도 인허가 과정에 대한 단순한 문의였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두 사람 사이에 금품이 오간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A 의장과 B 의원 등을 소환해 주고받은 금품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김준희, 디자인 : 강경림·이준호)

사공성근 기자 40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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