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국립의대, ‘1대학 2병원’으로 추진
“입학정원 200명 안팎 적정
10월까지 공모 후 대학 추천”
전남 지역에 들어서는 국립의과대학은 한 곳의 의대와 두 곳의 대학병원 방식으로 추진된다. 전남도는 정부에 추천할 ‘국립의대 설립 대학’ 선정 절차를 용역기관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전남도 국립의대·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대학 선정 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에이티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은 12일 전남도청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의대와 대학병원 설립 방식 추천안을 발표했다.
용역기관은 선정된 의대 설립 대학이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에 2개의 대학병원을 동시에 설립하는 안을 제시했다.
용역기관은 6번의 공청회와 여론조사, 대학설명회 등을 거쳐 설립방식선정위원회에서 이런 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전남에 신설되는 의대의 입학정원은 다른 지역 거점 국립대 정원과 의료인력 수요를 고려하면 200명 안팎이 적정하다고 판단했다. 동부와 서부에 설립하는 대학병원은 2개 병원을 합해 1000∼1200병상의 상급종합병원 수준이 적절하다고 제안했다.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전남은 열악한 의료 실태를 개선하기 위해 의대 설립을 추진해 왔다. 전남도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가 “의대를 설립할 국립대학을 전남도가 추천해 달라”고 한 이후 용역기관을 선정해 ‘의대 신설 추천대학’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용역기관은 오는 10월까지 각 대학의 공모 접수를 받아 평가한 뒤 최종적으로 ‘의대 설립 대학’을 추천하게 된다. 전남에서 의대를 설립할 수 있는 국립대학은 서부권의 목포대와 동부권의 순천대 두 곳뿐이다.
‘1대학 2병원’ 방식으로 의대가 설립되면 어느 대학이 ‘의대 설립 대학’으로 결정되더라도 병원은 서부권과 동부권에 동시에 설립되는 만큼 갈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병길 에이티커니코리아 파트너는 “두 대학에서 확약서 등을 통해 ‘대학 통합 전제 공동의대 추진’에 합의하면, 설립방식선정위에서 공동의대 추진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미추천 대학에는 의대에 버금가는 수준의 ‘첨단의과학연구센터’를 설립하는 것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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