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배구 소녀' 박믿음 "김연경 선수 멋있어요"

박재웅 2024. 9. 12.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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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김연경을 보고 배구를 시작해 우리나라 귀화까지 꿈꾸는 중학생 선수가 있습니다.

케냐에서 태어나 한국 국가대표의 꿈을 키우고 있는 박믿음 선수를 박재웅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긴 팔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원한 스파이크에‥

타이밍을 정확히 맞춘 블로킹.

케냐 국적의 중학교 2학년 박믿음입니다.

[박믿음/천안봉서중] "안녕하세요. 저는 천안봉서중 배구부 10번 박믿음입니다."

케냐에서 태어나 부모님을 따라 4살 때 한국으로 온 박믿음‥

한국어도 유창하고, 떡볶이와 마라탕을 좋아하는 영락없는 중학생이지만

[박믿음/천안봉서중] "<무슨 이야기 자주해요?> 맨날 남친, 고민상담… <오~~~>"

친구들과 헤어지고 나면 진자한 눈빛으로 배구에 몰입합니다.

초등학교 때 175cm에 달하는 키로 처음엔 농구에 빠졌지만‥

중학교 입학과 동시에 김연경에 제대로 반해 배구로 마음을 바꿨습니다.

[박믿음/천안봉서중] "올림픽을 봤는데 김연경 선수님 보고 멋있어서…후배들이 못할 때 약간 다독여주는 그게 멋있었어요."

[김하나/천안봉서중 코치] "동년배에서는 공에 실리는 힘이 남다른 것 같습니다. 신장에 비해 (점프가) 훨씬 높고…"

자신을 향한 차별적 시선에 힘들었던 적도 있지만, '콩고 왕자'로 불리는 방송인 조나단 씨의 영상을 보며 힘을 얻었습니다.

[박믿음/천안봉서중] "(피부색 때문에) 어렸을 때는 상처받았는데…조나단이나 이런 사람들이 TV에 나오니까 (외국인에 대한) 인식이 좀 좋아진 것 같아요."

배구를 시작한지 이제 1년 6개월‥

발전에 대한 기대를 받고 있는 박믿음은 귀화 후 프로 무대 진출, 더 나아가 태극마크를 꿈꾸고 있습니다.

[박믿음/천안봉서중] "색안경 끼지 말고 바라봐 주세요. 귀화도 해서 한국에서 국가대표로 뛰고 싶어요."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 영상편집: 박찬영 / 영상출처: 유튜브 빙고맨·점프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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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윤병순 / 영상편집: 박찬영

박재웅 기자(menald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36416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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