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19~20일 체코 방문…“양국 간 원전 동맹 구축될 것”

한수원 수주 마무리 목적
2박4일 일정, 김 여사 동행

임명장 받은 안창호와 윤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함께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9일부터 2박4일 일정으로 체코를 공식 방문한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수주를 마무리 짓겠다는 취지다.

한국 대통령의 체코 방문은 2015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약 9년 만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이번 체코 공식 방문을 통해 원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는 팀코리아의 확고한 협력 의지를 체코 측에 전달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제1호 영업사원으로서 우리 기업의 원전 사업 수주가 확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 세일즈 외교를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장은 이어 “윤 대통령의 이번 체코 공식 방문을 계기로 한·체코 간 원전 동맹이 구축될 수 있을 것”이라며 “나아가 한·미가 앞으로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글로벌 원전동맹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19일 출발해 같은 날 오후 체코 수도 프라하에 도착할 예정이다. 방문 첫날에는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단독·확대 회담을 하고 이후 공동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 부부는 파벨 대통령이 주최하는 공식 환영식 및 공식 만찬에도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20일 파벨 대통령과 함께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이후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함께 프라하에서 약 90㎞ 떨어진 풀젠시를 방문해 원전 분야 기업을 시찰한다.

시찰 후에는 프라하로 돌아와 피알라 총리와 소인수회담을 하고 오찬도 함께한다. 윤 대통령과 피알라 총리는 원전 협력을 포함해 무역·투자·첨단기술·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제도화할 양해각서(MOU) 서명식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이후 체코 상·하원 의장과의 회담을 하고 동포 만찬 간담회도 주재한다.

윤 대통령의 이번 체코 방문 경제사절단은 대기업, 중견·중소 기업 50~60개 규모로 전해졌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브리핑에서 “한수원을 비롯한 우리의 원전 분야 산학연(산업계·학계·연구분야)이 대거 동행해 원전 건설부터 설계, 운영, 핵연료·방폐물 관리 등 원전 생태계 전 주기에 걸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