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약금 3천억 이상"…뉴진스, 민희진 찾아 하이브 떠나나 '경우의 수'[종합]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하이브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속 가수 뉴진스가 공개적으로 민 전 대표 복귀를 요구하며 2주 시한을 제시했다. 전속계약 해지를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진스는 11일 '뉴진스가 하고 싶은 말'이라는 제목으로 기습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하이브의 처우가 불합리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하니는 하이브 건물 내에서 다른 그룹 매니저로부터 '무시하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김주영 어도어 신임 대표에게 이 일을 말했지만, 이미 오래된 일이고 증거도 없어 어쩔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내가 거짓말쟁이가 된 듯한 기분이었다"고 토로했다. 이른바 회사 내 따돌림, 왕따 문제를 들고 나온 셈이다.
또 복귀를 앞두고 민 전 대표 해임 소식을 당일 기사를 통해서 알았다면서, 하이브가 자신드을 전혀 존중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뉴진스 멤버 민지는 "저희가 원하는 건 민희진 대표님이 대표로 있는,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 어도어다. 이런 요청하는 건 하이브와 싸우지 않고 잘 지내기 위해서다. 방시혁 회장님 그리고 하이브는 25일까지 (민 전 대표를) 복귀시키는 현명한 결정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 4월 민희진 전 대표와 하이브의 갈등이 표면화 된 이후 이른바 '뉴진스 엄마'를 자처한 민 전 대표 편에 서 왔다. 민 전 대표 해임을 반대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는가 하면 시상식 등에서도 공개적인 응원과 애정 표현을 계속했다.
이들은 이번 기습 라이브가 민희진 전 대표와 무관하며 자신들이 자체 준비했다고 강조했지만, 내용과 형식 모두 향후 하이브와 법적 대응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멤버 모두 20대 초반~10대인 것을 감안하면 법률적 조언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하기 어려운 발언이라는 것이다.
특히 2주 뒤인 '25일'을 못박아 최후 통첩을 남긴 점이 시선을 모았다. 통상 소속 아티스트가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하려면 회사 측에 통상 2주의 시간을 주고 불만 사항을 전달하고 시정하는 기간을 준다. 소속 가수가 이사회 결정에 따라 해임된 대표의 원상복구를 요구하는 것이 합당한가를 떠나, 일단 뉴진스는 2주 안에 민 전 대표를 되돌려놓지 않으면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
이는 앞서 전속계약 해지 요구로 논란이 됐던 피프티 피프티 사태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당시 재판부는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의 가처분을 기각하며 14일의 유예기간을 두고 상대방에게 시정을 요구해야 한다는 점을 기각 사유의 하나로 꼽았다.
뉴진스가 하이브 내에서 조직적인 무시를 당했다고 주장하한 점 또한 하이브와 신뢰가 파탄났다고 주장하기 위한 빌드업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든든한 팬덤을 등에 업고 있는 가수가 직접 나서서 팬들에게도 메시지를 던진 셈인데, 실제로 뉴진스 팬이라고 밝힌 이가 "실체적 진실이 규명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고용노동부에 하이브 따돌림 의혹을 수사 의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뉴진스의 향후 행보를 두고 몇가지 경우의 수가 거론되고 있다. 하이브 잔류, 혹은 최후 통첩을 근거로 한 하이브 전속계약 해지 요구, 위약금 지불 후 하이브와 전속계약 해지 등이다.
그러나 뉴진스의 계약 기간을 감안하면 전속계약 해지를 위해 수천만원대 위약금을 물어야 할 것이라는 분석도 함께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 표준계약서에 명시된 가수의 최대 계약 기간은 7년으로, 2022년 7월 데뷔한 뉴진스는 약 5년의 계약 기간이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표준계약서는 계약해지일 기준 직전 2년간 월평균 매출액에 잔여 계약 기간 개월 수를 곱한 금액을 위약금으로 책정하고 있다. 뉴진스가 유일한 가수인 어도어는 2022년 매출 186억, 지난해 매출은 1103억원이다. 뉴진스의 전속계약 조건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를 토대로 어림잡아 계산해도 3000억 원 이상이다. 앞서 하이브 감사 과정에서 민희진 전 대표와 어도어 임원이 뉴진스의 계약 해지 비용이 6000억원 이상이라고 추산한 메신저 대화 내용이 공개된 바 있다.
데뷔 2년차인 지난해 인당 52억을 정산받은 것으로 알려지는 등 급속한 성장으로 1000억대 매출을 거둔 뉴진스라면 외부에서 이를 감당할 수 있는 투자처가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민희진 전 대표는 지난달 27일 어도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 민 전 대표 측은 입장문에서 "이번 대표이사 해임 결정은 주주 간 계약 위반이자 법원의 결정을 무시하는 위법한 결정"이라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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