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의사 수 1년 새 절반으로
반기웅 기자 2024. 9. 12. 20:43
전국 53개 병원서 41% ↓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12일 수련병원 응급실 현황 조사 결과 전국 53개 병원의 응급실 근무 의사가 지난해 914명에서 현재 535명으로 41.4% 줄었다고 밝혔다.
이 중 전공의(일반의)는 지난해(386명)의 10분의 1 수준인 33명으로 급감했다.
특히 병원 7곳은 응급실 근무 의사가 5명 이하로, 이들 응급실은 24시간 운영이 어려워 부분적 폐쇄를 고려해야 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응급실 근무 의사가 6~7명 있는 병원은 10곳으로 이들 병원에서는 의사 1명이 응급실을 24시간 지켜야 하는 상황으로 조사됐다. 응급실 의사 수 8~9명인 병원은 10곳, 10~11명 10곳, 12~14명 9곳, 15인 이상인 곳은 7곳이었다. 전의교협은 “1인 근무를 하면 동시에 여러 환자가 내원했을 때 대처할 수 없다”고 했다.
수도권보다 지역 병원에서 응급실 운영난이 두드러졌다. 대전·충청(58%)과 부산(53.6%), 광주·전남(51.2%)은 응급실 의사가 50% 넘게 줄었다. 강원과 전북, 대구·경북, 울산·경남 지역도 40% 이상 감소했다. 전의교협은 “응급실 붕괴가 지방부터 진행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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