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서 '경고등' 켜진 채 비행…티웨이, 파리 첫 운항부터 말썽
티웨이 항공이 파리 노선 취항 첫 운항부터 차질을 빚었습니다. 파리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항공편이 정비 지연으로 취소됐는데 지연 보고서를 살펴보니 파리로 날아갈 때 유압계통 결함이 보고됐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저비용 항공사 최초로 파리 노선에 취항한 티웨이 항공이 첫 운항부터 차질을 빚었습니다.
파리에서 인천으로 돌아와야 하는 항공기가 기체 정비를 이유로 일정을 늦추더니 결국 취소된 겁니다.
결국 승객들은 대체편이 올 때까지 하루 가까이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비행기는 인천을 떠나 파리에 도착하기 4시간 40분 전, 유압유가 절반 정도 남았고 계속 줄어들고 있단 통신을 전달 받았습니다.
다행히 큰 문제 없이 파리에 정상 착륙했지만, 이후 정비 과정에선 '누유', 즉 기름이 샌 흔적이 확인돼 관련 부품을 교환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재우/건국대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 교수 : 2중, 3중으로 유압 계통들이 장치가 돼 있기 때문에 하나가 고장 나도 다른 시스템도 작동해요. 큰 문제는 없는데 당연히 고쳐야 하는 것들이죠.]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티웨이 측은 이후 해당 항공기를 장거리 대신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했는데, 이틀 전 제주공항에서 또 유압 계통 문제가 발생해 대체편이 투입됐습니다.
이 항공기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 과정에서 유럽 노선을 획득한 후 대한항공이 티웨이에 임차한 A330 5대 중 1호기입니다.
과거에도 유압 문제로 고장이 잦았던 기체로 알려졌습니다.
티웨이 측은 해당 항공기는 운항 가능하지만, 현재 다른 항공기로 스케줄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에어버스 정비사를 파견받아 정밀 점검에 나선 상황입니다.
[자료제공 국토교통위원회 문진석 의원실]
[영상디자인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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