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화재' 어떻게 꺼야 할까 고심하는 소방…"물 뿌려봤더니"
최근 잇따른 공장 화재, 전기차 화재, 또 전기자전거 화재 모두 리튬 배터리 때문에 발생했습니다. 일반적인 진화 방식으로는 불 끄기가 어려워 대책이 필요한 상황인데, 이 때문에 소방당국이 진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정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배터리에서 연기가 나더니 폭발하듯 터집니다.
불꽃이 튀고 검은 연기가 뒤덮습니다.
완전히 불길에 휩싸인 현장은 끊임 없이 폭발음이 이어졌습니다.
지난 6월 22명이 숨진 아리셀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 소방은 진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물과 닿으면 폭발하는 리튬 특성 때문이었습니다.
[조선호/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 (지난 6월) : 내부에 있는 분들의 보호를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물을 뿌려 끄는 방법이 맞았습니다.]
어떻게 꺼야 할까 실험해 봤습니다.
수조에 리튬과 다른 금속 소듐을 동시에 넣습니다.
소듐은 넣자마자 폭발하며 수조가 깨집니다.
리튬은 물속에서 불이 붙었습니다.
부글부글 끓고, 불꽃이 타오르다 결국 꺼집니다.
리튬을 매단 뒤 물을 뿌렸습니다.
연기가 나다가 금속 자체가 형체도 없이 사라집니다.
리튬은 물과 반응하면서 녹고, 기화되는 겁니다.
[조철희/국립소방연구원 소방정책연구실 연구원 : 리튬 1차 전지 같은 경우엔 양극재로 리튬이 도포돼 있습니다. 1차 전지까지는 오늘 실험 재연으로 적용 가능하리라 판단됩니다.]
화재 초기에 많은 물을 뿌려서 빨리 진화해야 한다는 결론입니다.
다만 전기차 화재에는 아직 적용이 어렵습니다.
리튬 금속 그 자체로만 한 실험이라 이온과 다른 물질이 들어가는 2차 배터리에 적용 가능한지는 더 따져봐야 합니다.
소방은 위험성 평가를 거쳐 배터리 화재 매뉴얼을 개선해 간다는 계획입니다.
[화면제공 국립소방연구원]
[영상자막 장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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