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동해 훈련 맞춰 또 쐈다...북한의 속내는?
[앵커]
북한이 미사일 쏠 때 동해에선 중국과 러시아가 연합 군사 훈련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중러 훈련에 가세하겠단 신호인지, 반대로 우군을 향해 불만을 표출한 건지 해석이 분분합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과 러시아 공군 전력이 블라디보스토크 기지에 집결했습니다.
중국 군함 4척과 러시아 전함 6척 등 양국 해군 함대는 동해에서 합류했습니다.
중국이 주도하고 러시아가 동참하는 '북부 연합-2024' 훈련이 시작된 겁니다.
[쑨멍치 / 중국 해군 : 러시아와 함께 연합 방공과 구호 등 다양한 과목을 중심으로 실전 같은 해·공군 훈련을 실시합니다.]
북한은 중·러 함대가 모여있는 동해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서너 발을 쐈습니다.
'북부 연합' 훈련이 처음 시작된 지난해 7월 탄도탄 2발을 날린 것과 매우 비슷합니다.
사전 교감이 있었다면, 중러 연합 훈련에 북한이 가세하는 모양새가 됩니다.
하지만 아니라면, 우군 진영을 향해 발포한 격입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이번 발사가 중국과 러시아가 동해에서 벌이는 훈련과 관계 있는 건 아닙니까?) 둘 사이에 어떤 연결 고리도 보이지 않습니다.]
러시아는 북한과 연합 훈련에 적극적이지만, 중국은 삼각 연대에 선을 긋고 있습니다.
북한 정권수립일 9·9절 행사에 평양주재 중국 대사가 불참한 배경에 대해선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왕야쥔 대사는 국내에서 휴가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북·중간 '이상기류'가 잇따르는 가운데, 중·러의 동해 훈련에 맞춰 북한이 미사일을 쏜 의도를 두고 여러 해석이 엇갈립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촬영·편집 : 고광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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