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스토킹 사건 2년 지났지만…일터 불안 여전
[앵커]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2년이 다 돼 갑니다.
피해자는 홀로 근무하다 참변을 당했는데요.
지하철 나 홀로 근무는 계속되고 있고, 여성 근로자가 안전하지 못한 환경이란 지적은 여전합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화꽃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고 고개를 숙여 2년 전 안타깝게 숨진 옛 동료를 기립니다.
신당역 사건 2주기를 맞아 역 출구에는 추모 공간이 마련됐는데요.
사건 이후에도 안심하며 일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여전합니다.
피해자가 홀로 일터에서 일하다 살해된 사건에 노조는 인력 충원을 요구해 왔습니다.
지난 3월 사측이 '2인 1조' 근무 체계를 실현했다고 발표했지만, 현실은 다르다는 게 노조의 주장입니다.
<김태균 / 서울교통공사노조 위원장> "역 현장에서 아직도 103개의 근무조가 나 홀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연신내역 감전 사고와 같이 2인 1조 근무 지시는 현실을 외면한 면피용 지시에 멈추고 있습니다."
근무 현장에서 여성 근로자의 안전을 담보하기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송민석 / 서울교통공사노조 역무본부장> "(남성 역 직원이) 같은 역 여직원의 휴게실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사내 불법 촬영 문제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공사 측은 인력 충원과 관련해 "3인 1조가 되도록 조치했지만, 지속적으로 휴가 등 결원이 발생해 근무 유지가 어려운 부분"이라며 노력하겠단 입장을 전했습니다.
또, 언급된 사건 이후 매달 불법 촬영 기기 설치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당역 사건 재발을 막기 위한 조치로 '스토킹 예방 및 2차 피해 방지 지침' 시행을 앞두고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입사 동기 여성을 스토킹하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흉기로 살해한 전주환은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확정받고 사회와 영구 격리됐습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영상취재기자 : 황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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