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연관성' 파악 못 해…참여연대 "감사원이 면죄부 줬다"
감사원은 코바나컨텐츠 후원 업체가 어떻게 선정된 건지 들여다봤지만, 김 여사와 관련한 진술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처음 업체와 접촉한 대통령실 관계자가 구체적으로 누가 추천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는 겁니다. 감사 청구를 했던 참여연대는 감사원이 면죄부를 줬다고 반발했습니다.
이어서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남동 관저 공사에 참여한 인테리어업체 21그램은 김건희 여사가 운영했던 코바나컨텐츠의 전시를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김 여사가 시공업체 선정 과정에 개입한 것 아니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감사원은 그러나 김 여사와의 연관성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감사원은 "진술 과정에서 김 여사가 언급된 적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21그램에 처음 접촉했던 김오진 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이 감사원 조사에서 "인수위 관계자와 경호처 등으로부터 추천받아 해당 업체를 선정했다"고 했지만, 구체적으로 누가 추천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는 겁니다.
감사원은 해당 진술만 듣고 김 여사 연관성을 따지기 위한 서면 질의 등 추가 조사를 이어가지는 않았습니다.
감사원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조사 대상자의 자발적 협조가 필요하다"며 "감사원의 한계"라고 말했습니다.
감사원은 대통령실과 한남동 관저에 대한 현장조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국가계약과 건설공사 관련법을 여러 건 위반했는데도 책임을 물은 정부 관계자는 전직 경호처 부장 A씨와 김오진 전 비서관 두 명에 그쳤습니다.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했던 참여연대는 "감사원이 면죄부를 줬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지현/참여연대 사무처장 : 행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책무를 망각한 정말 최악의 감사로 기록될 것입니다.]
민주당도 "대통령실 졸속 이전에 감사원이 맹탕 감사로 화답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조용희 / 영상디자인 조승우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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