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이면 ‘뚝딱’…우주선 핵심 부품 3D 프린터로
[KBS 창원] [앵커]
입체 공간에서 정밀한 물체를 만드는 3D 프린팅, 활용 방안이 무궁무진하죠.
경상국립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3D 프린터를 이용해, 우주항공 핵심 부품 개발에 나섰습니다.
우주 개발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보도에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출력 레이저 빔이 니켈 특수합금 분말을 천도 이상으로 가열합니다.
일정한 형태로 굳어진 층 위에, 금속 분말을 다시 붓고 가열을 반복합니다.
보름 뒤 분말을 걷어내자, 3천도 열의 불을 뿜어내는 로켓 연소기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기존 공법대로라면 250개의 부품을 이어 붙여, 반년이 걸린 장치를 3D 프린터로 보름 만에 만든 겁니다.
[이병로/경상국립대 3D 프린팅 센터장 : "3D 프린팅 기술의 역량을 확보함과 동시에 앞으로 우주산업 개발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경제성 문제를 (해결 계기를) 마련하는 토대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경상국립대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3톤급 로켓 연소기와 수송선 추력기의 '프로토타입', 시작품을 3D 프린터로 만들었습니다.
차세대 우주발사체와 수송선 핵심 부품입니다.
연소 시험 등 1차 평가에서도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3D 프린터를 이용하면 강도를 유지하면서 더 작고 가볍게 만들 수 있고, 기존 절삭과 용접 방식으로 만들기 어려운 복잡한 형상도 만들 수 있습니다.
비용과 시간도 크게 줄여 우주 개발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현준/항공우주연구원 소형연구발사체 박사 : "기존에는 3D 프린팅을 산업계에서 적용하기가 상당히 좀 어려웠어요. 이제 우주 쪽은 얘기가 다르죠. 왜냐하면 다품종 소량 생산이기 때문에, 그래서 앞으로 저희도 적극적으로 도입해서…."]
전 세계 우주항공 3D 프린팅 시장은 연평균 22%씩 성장해, 2년 뒤 7조 7천억 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
이대완 기자 (bigbow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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