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산업, 제조에서 서비스로 확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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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산업은 지금 '제조에서 서비스로' 더 큰 시장이 열리고 있습니다."
박 회장은 유럽 전기차 제조사의 한계와 국가별 경쟁력 등을 설명하면서 "정치적 이슈나 경쟁력 차이 등으로 주춤한 현재 시장은 시간을 가지고 풀어나갈 수 있는 문제"라며 "여기에 안전성 관리 산업 등 서비스 산업이 받쳐주면 지금의 우려와 불안한 전망은 한 번에 흔들릴 수 있다고 본다"고 자신 있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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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시간 데이터 기반 서비스 주목
- 배터리 앱 ‘와트세이프’ 전달 출시
- 화재 발생전 이상징후 알려 안전
“글로벌 전기차 산업은 지금 ‘제조에서 서비스로’ 더 큰 시장이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국제아카데미 21기 14주 차 강연이 부산 롯데호텔 3층 펄룸에서 열렸다. 이날 무대에는 ㈔한국전기차산업협회 박재홍 회장이 강연자로 올랐다. 주제는 ‘전기차 산업의 동향’. 배터리 진단 업체 ㈜피엠그로우 대표이사이기도 한 그는 변화하는 전기차 시장과 배터리 순환경제에 대해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들려줬다.
박 회장은 전기차 산업이 변화의 시기를 맞았다고 진단했다. 이동통신 인터넷망 산업이 커지면서 모바일 뱅킹, 모바일 게임 등 다양한 서비스 산업이 발전했듯 전기차도 제조(전방산업)에서 서비스(후방산업)로 확장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제조보다 서비스 시장이 4~5배 더 큰 시장이다. 지금 서비스 시장은 모두 같은 출발점에 있다”며 “제품은 기능이 중요하고 서비스는 소비자의 만족이 중요하다. 특히 실시간 데이터 기반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 배터리 서비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배터리는 차의 부품이 아니다. 배터리 수명과 차의 수명이 다르기 때문에 별도로 관리해야 한다. 내년부턴 등록증도 따로 나온다”며 “배터리 순환경제는 글로벌 기후위기와 넷 제로 요구 등과 함께 배터리 산업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피엠그로우는 여기에 실시간 데이터 서비스를 접목했다. 지난달 출시한 배터리 서비스 앱 ‘와트세이프(WattSafe)’가 그것이다. 전기차 배터리에 실시간 데이터 수집 장치를 부착하면 이 앱으로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그는 “배터리는 문제가 생기면 이상 징후를 보낸다. 이용자가 관리를 안 하기 때문에 인지하지 못할 뿐”이라며 “와트세이프 앱은 화재가 발생하기 전에 이상 징후를 알리고 사고로 이어지지 않게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문제가 심각한 전기차는 아파트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주차장 게이트와 앱을 연동하는 방식도 고민하는 등 전기차 안전을 위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며 “이러한 서비스와 축적된 데이터는 불의의 사고가 발생했을 때 차량 소유자가 제조사나 보험사에 대항해 배터리 불량을 주장하는 입증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은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산업 전망을 둘러싼 원우들의 질문도 쏟아졌다. 최근 볼보의 2030년 전기차 완전 전환 폐기, 포드 GM 등 차량제조업체의 전기차 확대 재검토, 해외 국가의 관련 정책 보류 등 다소 위축된 전기차 시장의 미래를 물었다. 박 회장은 유럽 전기차 제조사의 한계와 국가별 경쟁력 등을 설명하면서 “정치적 이슈나 경쟁력 차이 등으로 주춤한 현재 시장은 시간을 가지고 풀어나갈 수 있는 문제”라며 “여기에 안전성 관리 산업 등 서비스 산업이 받쳐주면 지금의 우려와 불안한 전망은 한 번에 흔들릴 수 있다고 본다”고 자신 있게 답했다.
㈔한국전기차산업협회 박재홍 회장은 부산 동천고를 졸업하고 포항공대 전자계산학과에 진학해 박사 학위까지 마쳤다. 현재 ㈜피엠그로우 대표이사이자 포항공대 동문기업인 모임인 주식회사 에이피지씨 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자동차산업 진흥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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