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가덕신공항 수의계약, 개항 목표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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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원에 건설할 가덕도신공항 부지공사 사업자 선정이 수의계약으로 진행된다.
부지공사 사업자 선정이 본궤도에 오른 만큼 가덕도신공항은 오는 2029년 12월 개항을 향해 나아갈 일만 남았다.
공사 전반을 감독할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발족해 업무에 들어갔다.
800만 부산 울산 경남 주민이 간절히 바라는 가덕도신공항의 적기 개항을 향한 소중한 한걸음이 막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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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이주·접근로 준비 빈틈 없어야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원에 건설할 가덕도신공항 부지공사 사업자 선정이 수의계약으로 진행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일 실시한 4차 입찰마저 현대건설 컨소시엄 단독응찰로 결론이 나자 일주일 만에 수의계약 전환 방침을 세웠다. 국토부는 이같은 결정을 조달청에 전달했으며, 관련 절차를 신속히 밟을 경우 빠르면 올해 안에 착공이 가능하다. 적격성 심사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현재로선 현대 대우 포스코이앤씨 등 3개사 중심으로 꾸린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 연합체에는 동원 경동 등 지역 기업도 다수 포함돼 있다. 부지공사 사업자 선정이 본궤도에 오른 만큼 가덕도신공항은 오는 2029년 12월 개항을 향해 나아갈 일만 남았다.
14조 원 규모 공항 사업비 가운데 가장 큰 비중(10조5000억 원)을 차지하는 부지공사 사업자 결정에 경쟁 구도가 형성되지 않은 건 아쉬운 대목이다. 국토부는 지난 5월부터 4개월간 네 번에 걸쳐 입찰을 시행했으나 1차 땐 무응찰, 2~4차는 단독입찰이었다. 3차 때부턴 공사기간, 설계기간, 공동도급범위 등 조건을 대폭 완화했는데도 대기업의 추가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부산 입장에선 국내 유수 기업이 대거 들어와 기술 경쟁을 펼치길 기대했으나, 해상과 육지를 동시에 매립하는 난공사인데다 타이트한 공사기간이 난점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2~4차에 단독응찰하며 큰 관심을 보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국내 시공능력 최상위 기업이 3곳이나 포진한 만큼 극복하지 못할 어려움은 없다.
가덕도신공항 공사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공사 전반을 감독할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발족해 업무에 들어갔다. 정부의 내년도 국비 편성안에는 가덕도신공항 관련 예산이 1조 원 가까이 반영됐다. 공항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여객터미널 설계안은 오래 전에 확정됐다. 철도와 도시철도 계획에도 속도가 붙었다. 공항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접근철도 기본계획’이 2031년 완공을 목표로 최근 확정됐고, 녹산~하단 도시철도는 내년 예산 50억 원을 확보했다. 부산시 역시 가덕도 주민의 이주와 토지 보상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가덕도신공항은 2029년 12월 개항, 2031년 말 준공이 목표다. 빠듯한 공사 일정을 감안해 활주로와 여객터미널은 제때 문을 열고 나머지 부대시설은 2년간 추가 공사하는 개념이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 목표에 변함이 없다고 다짐했다. 가덕도신공항은 연 수용인원 3500만 명을 기대하고 있으나 최근의 항공수요 증가세를 감안하면 개항 땐 그보다 많을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더불어 대한민국 제2의 허브공항이자 남부권 관문공항이 되는 것이다. 해운항만 철도와 함께 물류 트라이포트의 마지막 퍼즐인 가덕도신공항이 국토 균형발전의 바로미터라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800만 부산 울산 경남 주민이 간절히 바라는 가덕도신공항의 적기 개항을 향한 소중한 한걸음이 막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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