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데이터로 말한다”…네덜란드는 동물 복지까지
[KBS 전주] [앵커]
전국적으로 스마트팜이 조성되면서 우리나라도 첨단 자동 농법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습니다.
농업 강국 네덜란드에서는 빅데이터와 로봇까지 활용해 동물 복지를 추구하면서 최고의 생산성과 품질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조선우 기자가 현지를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네덜란드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 위치한 젖소 목장.
이곳에서 키우는 젖소 백 30여 마리는 체온과 호흡 등을 감지하는 센서를 차고 있습니다.
젖이 찬 소가 다가가면 착유기가 자동으로 우유를 짭니다.
또 그간 수집한 소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건강 상태도 살펴줍니다.
[이반 브레이넌/렐리사 아시아 매니저 : "수집된 소의 정보는 전 세계 데이터 베이스에 쌓이게 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자동화 시스템은 농장주에게 오늘 해야 할 일을 전달합니다."]
농장주가 목장에 들러 실제 일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두 시간 정도.
축사 안에 쌓인 분뇨는 로봇 청소기가 제때 치우고, 끼니 때가 되면 사료 로봇이 들어와 필요한 만큼 공급합니다.
소의 털을 빗겨주고 등을 만져주는 자동화 기기입니다.
이 목장은 자동화 시스템과 함께 동물 복지에도 이처럼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하이스 스콜만/렐리사 상무 : "이 목장에서는 소가 스스로 일정을 정합니다. 젖을 짤지, 누워서 쉴지, 걸어 다닐지 소가 원하는 대로 합니다."]
국내에서도 농축산물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농업 데이터 수집이 최근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 해 출하량이 56톤에 달하는 이 토마토 농가도 최근 기후 위기 속 생산성 향상을 위해 꾸준히 생육 정보를 저장하고 있습니다.
[박문신/토마토 농가 대표 : "수확량도 높여야 되고 품질도 높여야 되고 그리고 폭염이나 폭우나 이런 피해에서도 안전해야 되고 그래서 과거 데이터는 꼭 필요한 거죠."]
더 쉽고 더 정확하게 실시간 수집 정보를 통해 동물 복지까지 추구하는 똑똑한 첨단 농업이 일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조선우 기자 (s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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