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전 쐐기골' 주민규 "더 좋은 경기력·결과 확신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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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든 경기였다."
주민규는 취재진과 만나 "(첫 경기부터) 좋은 경기력과 결과도 가져왔다면 굉장히 좋았겠지만, 사실 시간이 좀 짧았다는 핑계 아닌 핑계를 대고 싶다"면서 "앞으로 많은 경기가 남아있으니, 그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해 주시면 더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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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앞으로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든 경기였다."
오만전 쐐기골로 홍명보호의 첫 승리에 이바지한 스트라이커 주민규(울산)는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팔레스타인과 1차전에서 0-0 충격의 무승부에 그쳐 팬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으나 이어진 오만 원정에서 3-1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의 첫 두 경기를 1승 1무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홍 감독 선임 과정의 공정성 논란 속에 출항해 팬들로부터 온전한 지지를 받지 못하던 대표팀에 오만전 승리는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주민규는 취재진과 만나 "(첫 경기부터) 좋은 경기력과 결과도 가져왔다면 굉장히 좋았겠지만, 사실 시간이 좀 짧았다는 핑계 아닌 핑계를 대고 싶다"면서 "앞으로 많은 경기가 남아있으니, 그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해 주시면 더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번 대회 아시아 3차 예선은 사실상 과거의 '최종 예선' 성격의 단계다.
만 34세가 된 올해에야 '늦깎이'로 A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주민규에게 이번 2연전은 '생애 첫 월드컵 최종예선'이다.
주민규는 "최종예선이라는 게 쉽지 않다고 얘기만 들었고, 난 처음으로 경험했는데, 정말 쉬운 팀 하나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우리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함께 더 시간을 보내고 감독님 지시 아래 하나로 뭉친다면, 결과와 경기력을 다 가져올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주민규는 이번 A매치 기간 전 소속팀 울산 HD에서 다소 경기력이 저하한 모습을 보였다.
선발 출전한 팔레스타인전에선 부진했으나, 오만전에선 3-1 승리에 쐐기를 꽂는 골을 후반 추가시간 터뜨렸다.
주민규는 "(그런 상태에서 A매치 기간을 맞이해) 아쉬웠는데, 감독님이 출전 시간을 주셨고, 골까지 넣을 수 있었다"면서 "울산에 돌아가 굉장히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아내가 임신해 출산을 앞둔 주민규는 득점 뒤 티셔츠에 공을 넣고 엄지손가락을 빠는 '임신 세리머니'를 펼쳤다.
주민규는 "사실 울산에서 그런 세리머니를 하고 싶었는데, 못해서 굉장히 아쉬웠다"면서 "와이프에게 고맙다는 말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처음으로 대표팀에 선발돼 팔레스타인전과 오만전에 모두 출전한 풀백 황문기(강원)는 "월드컵 본선까지 생각하기보다는 일단 매번 발탁돼서 한 경기, 한 경기에 나가는 게 내 목표"라면서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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