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걱정될 일 많다"…김종인 "시간 흐르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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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났다.
이 대표는 "뵌지 꽤 오래된 것 같다"며 "전화는 가끔 드렸는데 전에 TV화면에 이거(반창고) 붙이고 나오셔서 (걱정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건강 관리는 어떻게 하시냐"고 물었고 김 전 위원장은 "마음이 편하면 건강해지는 것이다. 쓸데없는 욕심을 안 가지면 신경쓸 게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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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났다. 지난 대선 이후 두 사람의 회동은 처음으로, 비공개 회동에서 두 사람은 정국에 대한 고민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와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모처에서 만났다. 이 대표는 먼저 도착한 김 전 위원장을 '대표님'이라고 부르며 반갑게 악수를 건넸다. 최근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한 김 전 위원장은 오른쪽 이마 상처 부위에 밴드를 붙이고 있었다.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에게 "대표님 뵈러 온다니까 언론이 관심을 갖는다. 인기가 여전하시다"며 "사모님은 건강하시냐"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 대표를 향해 "얼굴이 좋으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뵌지 꽤 오래된 것 같다"며 "전화는 가끔 드렸는데 전에 TV화면에 이거(반창고) 붙이고 나오셔서 (걱정했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최근 라디오 방송에서 새벽에 넘어져 이마가 찢어졌는데 응급실에서 받아주지 않았다며 소위 '응급실 뺑뺑이'를 겪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이 대표에게 "여러 난관을 겪으면서 성공하셨다"고 했고 이 대표는 "과정이 있으니까"라고 했다. 이 대표는 "건강 관리는 어떻게 하시냐"고 물었고 김 전 위원장은 "마음이 편하면 건강해지는 것이다. 쓸데없는 욕심을 안 가지면 신경쓸 게 없다"고 답했다.
이 대표가 "걱정될 일 많지 않나"라고 하자 김 전 위원장은 "지금 상황 보면 걱정될 일 많은데 억지로 해결할 순 없고 시간 흘러가고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밖에 없다. 성급하게 한다고 되는 일은 없다"고 답했다. 이 대표도 "맞는 말씀"이라고 화답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중도·보수 원로' 이상돈 전 국민의당 의원과 오찬을 하며 정국 현안에 대해 대화하기도 했다. 이 대표 측은 "대표 취임 인사를 겸해서 정국 상황에 대한 의견을 경청하고 조언을 구하고 있다"며 "향후 재계, 종교계, 시민사회 등 사회 각 분야 인사들과 만남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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