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원룸서 마약 제조하다 '펑'...외국인들 검거
[앵커]
대학가 원룸촌에서 마약을 제조하고 투약하다가 폭발사고까지 낸 외국인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텔레그램을 통해 조직원을 모집해 마약을 유통시킨 외국인 마약 조직도 검거됐습니다.
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안성의 대학가 원룸촌.
건물에서 나온 한 외국인 남성이 유유히 오토바이를 향해 걸어갑니다.
이 남성이 운반한 건 대마와 화학약품을 섞은 마약 재료입니다.
대학가 원룸촌에서 마약을 제조하고 투약한 러시아인 A씨 등 일당 4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원룸 내부에 마약 제조 장비를 갖춰두고 대마초를 농축한 마약 '해시시'를 제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폭발사고가 나 한 명이 화상을 입고 크게 다치기도 했습니다.
[이영필 / 경기남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국제범죄수사계장 : 대마와 화학약품을 넣고 가열을 하는데 가열 과정에서 잘못된 방법으로 하게 되면 이게 폭발을 하게 되는데…. 가슴 이하로 다리까지 화상을 입었는데 2~3도 정도로 추정이 됩니다.]
해외 총책의 지시를 받고 외국에서 들어온 마약을 조직적으로 판매한 외국인들도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적발된 외국인 마약 조직은 지난 반년 간 경기와 인천, 충남 일대에서 텔레그램을 통해 조직원을 모집한 뒤 역할을 나눠 마약을 팔아왔습니다.
총책 B 씨는 다른 마약 관련 사건으로 경찰 수사망에 오르자 동남아로 도피한 뒤에도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마약 거래 대금 23억 5천만 원을 환수 조치하고 B 씨를 인터폴 적색 수배해 뒤쫓고 있습니다.
또, 마약 조직 계좌 추적을 통해 이들에게 마약 사 투약한 외국인 110여 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YTN 윤현숙 (yunh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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