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서울월드컵경기장 홈 경기장 변경 가능성 통보...잔디 상태 악화로 대체 장소 검토

최대영 2024. 9. 1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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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10월 15일 이라크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4차전 홈 경기장을 변경할 가능성을 통보했다.

이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가 좋지 않다는 선수들의 불만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그동안 여러 차례 잔디 보수를 시도했으나 여전히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어 대표팀과 K리그 선수들로부터 아쉬움의 대상이 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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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10월 15일 이라크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4차전 홈 경기장을 변경할 가능성을 통보했다. 

이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가 좋지 않다는 선수들의 불만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다른 경기장으로 옮길 수 있다는 내용을 AFC에 공문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설공단은 잔디 보수를 위한 특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체 경기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FC 규정상 홈 경기를 치르기 위해서는 국제공항에서 이동 거리가 2시간 이내인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축구협회는 현재 용인 미르스타디움 천안종합운동장 안산 와스타디움 등을 대체 장소로 검토하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그동안 여러 차례 잔디 보수를 시도했으나 여전히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어 대표팀과 K리그 선수들로부터 아쉬움의 대상이 되어왔다. 특히 최근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잔디 상태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오는 21일부터 22일 사이에 인기가수 아이유의 대형 콘서트가 예정되어 있다. 이 공연에는 이틀 동안 10만 명의 관객이 예상되며 아이유 측도 잔디 보호에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축구 팬들은 서울시에 콘서트 취소를 요구하는 민원을 넣기도 했다. 이달 29일에는 FC서울과 수원FC의 K리그1 경기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져야 하는 상황이다. 축구협회는 10월 15일 A매치를 앞두고 서울시설공단이 잔디 보수에 나설 수 있는 시간이 보름 정도밖에 없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잔디를 모두 교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일부 상태가 나쁜 잔디만 보수한다면 제대로 뿌리를 내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기존 잔디와 새로 심은 잔디의 상태가 균일하지 않아 경기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잔디 관리의 책임이 서울시설공단에 있지만 대관료를 지불하고 사용하는 사용자들 간의 갈등이 생기는 상황이다. 축구협회는 이러한 문제로 인해 홈 경기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기 어려운 경우 대체 경기장을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축구협회는 대체 경기장으로 용인 미르스타디움 천안종합운동장 안산 와스타디움 등을 실사하고 있으나 주변의 숙소와 훈련 시설이 부족한 문제점이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대형 콘서트가 끝난 후 시설물이 정리되는 23일경에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사용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A매치를 치를 수 없는 상태로 판단되면 경기장을 옮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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