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한 의사' 블랙리스트 게시자 잡고보니…현직 의사였다

[앵커]

그런가 하면 병원으로 돌아온 전공의들을 '감사한 의사'라고 조롱하며 이름과 학번까지 담긴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공개한 피의자가 붙잡혔습니다. 잡고 보니 의사였는데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김안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텔레그램에 감사한 의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병원 이름과 의사 실명에 학번, 출신학교와 연차까지 적어놨습니다.

병원으로 돌아온 전공의 등을 조롱하며 개인정보를 공개한 겁니다.

이들을 널리 알리기 위해 쓴 것이라며 널리 알려줘도 괜찮다고 했습니다.

적극적으로 제보를 해달라고도 덧붙였습니다.

경찰이 최근 이 글을 올린 사람을 붙잡았는데 현직 의사였습니다.

해당 의사는 이 명단을 텔레그램뿐 아니라 의사 커뮤니티 등에도 뿌렸습니다.

경찰은 이 의사에게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입건했습니다.

이후 법률 검토를 거쳐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온라인에 개인정보를 지속적으로 올리는 행위도 스토킹 유형에 최근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이 의사 외에도 비슷한 명단을 작성하고 유포한 이들을 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