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나쁘지 않은 결과…‘개인 능력만 의존’ 비판 동의 안 해”

2024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오만과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고 돌아온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고 평가했습니다.

홍 감독은 오늘(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습니다.

10년 만에 다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은 홈에서 치른 팔레스타인과 1차전에서 0대 0 충격의 무승부에 그쳤지만, 오만 원정에서 3대 1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홍 감독은 “이제 시작하는 입장에선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하는데, 앞으로 어떤 식으로 준비시켜야 할지 좋은 생각을 가지게 된 두 경기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식으로 팀을 발전시켜야 하는지에 대해 코치진, 선수들과 소통을 많이 했고, 짧은 생각이었지만 우리의 생각을 좁혀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10월에 요르단, 이라크와 맞붙게 되는 홍 감독은 “리그에서 우승(조별리그 1위)을 하기 위해선 우리 밑에 있는 강력한 라이벌 팀들에게 절대 승점 3점을 주지 말아야 한다”면서 “상대 분석에 들어갔고, 지금 말하기에는 조금 이르지만, 승점 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잘 운영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손흥민 등 선수 개인의 능력에 너무 의존했다는 비판에 대해 홍 감독은 “그건 나와 완전히 다른 생각이다. 경기 운영 중에 분수령이 되는 시간에 변화를 줬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오만전 쐐기골을 넣은 주민규(울산 HD)는 “팀 완성도가 나아지고 있고, 나아지고 있다는 확신이 드는 경기였다”면서 “시간이 짧았다는 핑계 아닌 핑계를 대고 싶지만, 앞으로 경기가 남았으니 지켜봐달라.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국가대표팀에 최초 발탁돼 1, 2차전을 모두 뛴 황문기(강원 FC)는 “A매치는 선수로서 기쁘고 영광스러운 자리인데, 긴장 아닌 긴장을 했지만 팀 동료들이 잘 도와줘서 경기를 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월드컵 3차 예선 첫 두 경기를 1승 1무(승점 4점)로 마친 우리 대표팀은 다음달 10일 요르단전(원정)과 15일 이라크전(홈)을 치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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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영 기자 (hwa0@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