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응급의학회 “추석 연휴 경증 환자 응급실 방문 자제해달라”

소아응급의료 전문의들이 추석 연휴 경증·비응급 환자는 응급실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대한소아응급의학회는 오늘(12일) 입장문을 내고, “추석 연휴 기간 소아응급실은 평소보다 많은 환자로 매우 혼잡해질 것”이라며 경증 환자의 응급실 방문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학회는 “의료진이 부족한 자정부터 아침 7시 사이에는 중증 환자 위주 진료가 가능하도록 응급실 방문 전 119 상담을 통해 중증 응급 환자인지 먼저 확인해달라”며 “소아전문응급센터는 긴급 상황에 따라 운영되는 곳으로 언제든 방문할 수 있는 곳이 아님을 이해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아이들이 갑작스럽게 열이 날 경우를 대비해 해열제를 미리 준비해 두시기를 권장한다”며 “해열제가 있다면 새벽에 열이 나더라도 복용 후 아침에 가까운 병원을 방문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를 향해서는 소아응급의료체계가 무너질 위기에 놓였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학회는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이라는 근거 없는 정책이 이미 위기에 처한 소아청소년과와 응급의학과를 더욱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며 정부에 “근거 없는 의대 정원 증원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소아응급실이 유지될 수 있도록 사법적으로 현실적 지원과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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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은 기자 (hani@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