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73일 만에 또 탄도미사일 발사…초대형 방사포에서 쐈을 가능성

박수찬 2024. 9. 12. 19: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12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7월1일 이후 73일 만이다.

북한은 당시 새로 개발한 고중량 탄두를 장착한 전술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7월 중 추가 시험발사를 예고했지만, 발사를 하진 않았다.

이후 한·미가 대규모 연합훈련을 진행했지만,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 카드를 꺼내지 않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RBM 여러 발 동해상으로 쏴
韓·美·日 유선협의서 공조 논의
전문가 “쓰레기 풍선 이은 도발
南 긴장 조성·불안감 확산 의도”

북한이 12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7월1일 이후 73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7시10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SRBM 여러 발을 포착했다. 북한 미사일은 360여㎞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다. 일본 방위성도 미사일 가운데 최소 2발은 최고 고도가 약 100㎞, 비행거리는 350㎞ 이상으로 관측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SRBM 표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함경북도 길주군 앞바다 알섬 일대를 향해 초대형방사포를 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발사대를 남쪽으로 돌리면 서울·대전 등 대도시와 계룡, 군산, 청주, 오산, 수원 등에 있는 한·미 연합군 주요 시설도 타격할 수 있다.
북한이 12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7시 10분쯤 북한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여러 발을 포착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선 건 지난 7월 1일 KN-23 추정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한 이후 73일 만이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을 뉴스로 접하고 있다. 뉴스1
합참은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 “미·일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고 세부 제원은 분석 중”이라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 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공군 E-737 공중조기경보통제기가 북한 미사일 발사를 전후로 중부 지역 상공을 비행하며 대북 정찰활동을 실시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7월1일 이후 73일 만이다. 북한은 당시 새로 개발한 고중량 탄두를 장착한 전술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7월 중 추가 시험발사를 예고했지만, 발사를 하진 않았다. 이후 한·미가 대규모 연합훈련을 진행했지만,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 카드를 꺼내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4∼8일 쓰레기 풍선을 남쪽으로 보낸 상황에서 탄도미사일 발사를 재개했다. 일각에선 북한이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도발 수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반기 군사분야 성과를 확보하고자 미사일 성능검증이나 훈련을 진행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쓰레기 풍선이 우리의 재산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보도 이후 우리 사회 내에 여론이 악화됐다”며 “다시 미사일 발사로 전환해 긴장 조성과 함께 우리 국민의 불안감을 확산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외교부 이준일 한반도정책국장과 세스 베일리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오코우치 아키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은 3자 유선협의를 갖고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에 앞서 쓰레기 풍선을 또다시 띄웠다. 합참은 “북한이 지난 11일 밤에 쓰레기 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 20여개를 띄운 것을 식별했다”고 밝혔다.

박수찬·구현모·김예진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