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여담] 世情看冷暖 <세정간냉난>

강현철 2024. 9. 12.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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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세, 뜻 정, 볼 간, 찰 랭, 따뜻할 난.

'세상은 늘 상대의 처지에 따라 태도를 바꾸고, 인정이란 늘 상대의 지위나 권력 변화에 따라 태도를 바꾸는 법이다'라는 의미다.

명심보감(明心寶鑑) 성심편(省心篇)에도 "사람의 의리는 다 가난한 데서부터 끊어지고, 세상 인심은 곧 돈 있는 사람에게로 향하게 된다"(人義盡從貧處斷 世情便向有錢家·인의진종빈처단 세정편향유전가)는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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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세, 뜻 정, 볼 간, 찰 랭, 따뜻할 난. '세상은 늘 상대의 처지에 따라 태도를 바꾸고, 인정이란 늘 상대의 지위나 권력 변화에 따라 태도를 바꾸는 법이다'라는 의미다. 세상 인심은 찬지 따뜻한지 눈치를 살피고, 사람 얼굴 색은 지위의 높고 낮음에 따라 달라진다. 요컨대 상대에게 경제력이나 권력이 있으면 따르고 없으면 등을 돌리는 게 세태라는 뜻이다. "인정은 늘 변하기 마련이다"는 말과 같다. 중국 고전 소설 '금병매'와 '수호전' 등에 나오는 속언이다. 이 구절 뒤에는 "사람 낯빛은 지위의 높고 낮음을 좇는다"(人面 逐高低·인면축고저)로 이어진다.

인심은 변하기 쉬운 것이다. 상대가 나를 따뜻하게 대해주는지 아니면 차게 대해주는지를 살펴, 따뜻하면 남아있고 차면 떠나간다. 명심보감(明心寶鑑) 성심편(省心篇)에도 "사람의 의리는 다 가난한 데서부터 끊어지고, 세상 인심은 곧 돈 있는 사람에게로 향하게 된다"(人義盡從貧處斷 世情便向有錢家·인의진종빈처단 세정편향유전가)는 말이 나온다.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을때 자기의 이해관계로만 판단하는 세상 인심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모양이다. 그래서 굿굿한 심지로 권력이 있든 없든, 부자이든 가난하든 우정과 의리를 지키는 사람들을 보면 존경하는 마음이 절로 생긴다. 세상은 이런 충직한 사람들이 있어 그나마 지탱된다.

강현철 논설실장 hc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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