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받는 여수 LNG터미널···에너지 허브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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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산업 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한 전남도의 역점 사업인 1조 4000억 원 규모 '여수 묘도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사업'이 정부의 지역활성화 투자펀드에 선정되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번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선정은 동부권 에너지 산업 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한 1조 4000억 원 대규모 투자가 첫발을 디뎠다는 점에서 200만 도민 모두의 쾌거"라며 "여수 묘도 LNG 터미널이 여수광양 산단 경쟁력을 높이고, 나아가 글로벌 에너지 허브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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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파급효과 등 높은 점수
완공땐 2.8조 생산유발효과 기대
연간 300만톤 LNG 안정적 공급
에너지 산업 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한 전남도의 역점 사업인 1조 4000억 원 규모 ‘여수 묘도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사업’이 정부의 지역활성화 투자펀드에 선정되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특히 전남도의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사업’은 전국 최대 규모로, 지난 6월 정부가 지정·발표한 ‘기회발전특구’ 의 전국 최초 투자 실현 사례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2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경제관계장관 회의에서 여수 묘도 LNG 허브 터미널 사업이 정부 핵심시책인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사업’으로 선정돼 2872억 원 정부 펀드 유치에 성공했다.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사업은 민간이 지역사회 파급효과가 큰 지역 투자 프로젝트를 발굴하면 정부와 정책 금융기관이 펀드를 조성·지원해 투자의 ‘마중물’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7월 정부 계획이 발표됐다.
2023년부터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신청을 준비한 전남도의 ‘여수 묘도 LNG 허브터미널’ 사업은 정부와 민간 금융시장의 철저한 사업성 검증을 거쳤으며, 민간투자 활성화, 지역경제 파급효과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여수 묘도 LNG 허브터미널’은 여수 간척지에 총 1조 4362억 원을 투자해 LNG 저장탱크, 전용 항만, 수송 배관 등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2028년부터 본격 운영, 오는 2047년까지 20년 간 여수·광양만권에 연 300만 톤 규모의 산업용·발전용 LNG를 저렴하게 공급하게 된다.
이 사업은 당초 순수 민자사업으로서 2020년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면서 본격 추진됐다. 최근 글로벌 고금리 여파로 민간 투자금 유치가 어려워 사업이 지연됐지만, 이번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선정을 계기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수 묘도는 LNG 터미널 입지에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 글로벌 LNG 거래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동북아 중심에 위치하며,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여수국가산단과 인접해 있다. 포스코, GS칼텍스, SK E&S 등 LNG 수요기업들이 위치해 산업적 활용도가 높아 수소 산업 클러스터를 확장하는 데도 유리하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생산유발 효과 2조 8000억 원, 고용유발 효과가 1만 3000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묘도터미널이 운영되는 20년 간 지방세, 인건비, 유지관리비 등 지역에 재투자되는 직접 비용만 해도 연평균 242억 원 규모로 경제적 효과도 막대하다. 묘도터미널의 LNG 공급가격은 기존 LNG보다 10% 이상 저렴해 여수광양만권기업의 에너지 원가 절감, 산단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오는 10월 4일 정부부처 관계자, 국회의원, 지역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어 11월 한양, GS에너지, 여수시와 함께 지역활성화 투자펀드가 참여하는 주주협약을 체결하고, 2025년 1월 지자체 출자를 거쳐 본격적인 펀드 운용에 들어갈 방침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번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선정은 동부권 에너지 산업 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한 1조 4000억 원 대규모 투자가 첫발을 디뎠다는 점에서 200만 도민 모두의 쾌거”라며 “여수 묘도 LNG 터미널이 여수광양 산단 경쟁력을 높이고, 나아가 글로벌 에너지 허브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무안=박지훈 기자 jhp9900@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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