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동맹 제미나이, 북미노선 부산항 기항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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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출범하는 또 다른 해운동맹인 제미나이 협력(Gemini Cooperation)이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
제미나이 측은 FMC 승인을 받은 후 새로운 정기노선 확정안을 발표했다.
제미나이의 확정안을 보면 우선 홍해 사태에 따른 아프리카 희망봉 우회 노선과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노선 등 2개를 내놨다.
제미나이의 전 세계 북미 노선 총 9개 중 부산항 기항 노선은 6개(당초 4개에서 2개 추가)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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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로테르담 운송계획도 발표
- “패싱 우려딛고 부산항 가치 증명”
내년 2월 출범하는 또 다른 해운동맹인 제미나이 협력(Gemini Cooperation)이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 세계 2위 선사인 머스크(스웨덴)와 5위 하팍로이드(독일)가 손을 잡은 제미나이는 내년 운항 확정안을 발표했다.
12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미 연방해사위원회는 지난 9일(현지시간) 제미나이 협력을 최종 승인했다.
앞서 FMC는 반독점 규제를 이유로 제미나이 출범을 지연시켜 왔다. FMC는 지난 7월 12일 제미니 협력의 시행을 중단시키고 선사들에 대해 추가 정보 제출을 요구하며 “FMC의 질의를 충족하는 답변이 있기 전까지 협정 재검토는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미나이는 애초 7월 15일 법적 효력이 발생할 예정이었으나 FMC의 반대로 50일 이상 지연됐다. 하지만 제미나이 측이 관련 설명에 나서면서 FMC 측이 결국 승인한 것이다.
제미나이 측은 FMC 승인을 받은 후 새로운 정기노선 확정안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1월 제미나이는 내년 운항 계획안을 내놓으면서 올해 3분기께 확정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제미나이의 확정안을 보면 우선 홍해 사태에 따른 아프리카 희망봉 우회 노선과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노선 등 2개를 내놨다. 수에즈 통과 노선은 선박 약 300척을 투입해 선복량 340만 TEU를 적용하며 총 57개 노선(메인 27, 셔틀 30)을 운항한다. 희망봉 우회 노선은 이보다 많은 선박 340척을 투입, 선복량 370만 TEU로 총 59개 노선(메인 29, 셔틀 30)을 담당한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선박 약 290척, 선복 340만 TEU, 58개 노선(메인 26, 셔틀 32)을 내용으로 한 개 계획안만 발표했다. 제미나이는 다음 달께 두 개 중 어떤 노선을 운항할지 결정할 전망이다.
확정안에 따라 부산항에서 북미 노선 2개(북미 서안 1개, 북미 동안 1개)가 늘어났다. 제미나이의 전 세계 북미 노선 총 9개 중 부산항 기항 노선은 6개(당초 4개에서 2개 추가)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눈에 띄는 것은 유럽 노선에서 부산-네덜란드 로테르담 운송 시간이 애초 계획안보다 1일 늘어난 ‘31일’로 발표됐다. 최근 체선 상황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북유럽 최대항인 로테르담항과 상대적으로 거리가 가까운 중국 상하이항, 칭다오항보다 1, 2일 일찍 도착한다. 운송시간 단축이 가능한 것은 제미나이 전용 6000~9000TEU급 셔틀 선박이 주 1회 부산항에서 중국항만(2~5개)을 거치지 않고 바로 말레이시아 탄중펠레파스항까지 운송된 후, 유럽으로 환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희망봉 우회 노선은 38일이다.
현재 부산항에 오는 유럽행 선박들은 모두 중국 항만을 거쳐 가기 때문에 화주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부산항만공사 국제물류지원부 관계자는 “애초 제미나이가 모선이 아닌 셔틀선박을 부산항에 기항한다고 해서 패싱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오히려 화주에게는 정시성과 함께 빠른 운송이 가능한 새로운 선택의 기회가 생기게 된 셈이다”며 “전용 셔틀선박 투입 항만은 유럽행 수출입 물량이 많은 4개 항만(중국 항만 제외)에만 이뤄지는 것이어서 부산항의 가치가 여전하다”고 말했다. 4개 항만은 부산 베트남 붕타우 하이퐁, 태국 람차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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