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현장 근무자들, 치매 발병률 최대 1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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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미국 9·11 테러 직후 뉴욕 맨해튼 세계무역센터(WTC)가 무너진 자리 '그라운드 제로'에서 6개월 동안 경찰관으로 근무한 톰 베이러는 65세가 되던 2020년 기억력과 인지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9·11 테러 당시 현장 근무자들이 암, 호흡기 질환, 정신 건강 질환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2011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들에게 의료비를 지원하는 '세계무역센터 건강프로그램' 법안을 처리했지만, 인지장애와 치매 발병률도 높다는 결과는 지난 6월에서야 처음으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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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전 인지장애 위험 높아”
연구자들은 2014년부터 2023년까지 테러 당시 현장에 근무했던 5010명을 대상으로 1년6개월마다 추적 조사를 실시한 결과, 먼지나 파편 등에 더 심하게 노출될수록 65세 이전에 치매에 걸릴 위험이 유의미하게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WP는 전했다. 65세 이전에 치매에 걸릴 확률이 가장 낮은 사람과 비교하면 최대 14배나 발병률이 높았다.
9·11 테러 당시 현장 근무자들이 암, 호흡기 질환, 정신 건강 질환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2011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들에게 의료비를 지원하는 ‘세계무역센터 건강프로그램’ 법안을 처리했지만, 인지장애와 치매 발병률도 높다는 결과는 지난 6월에서야 처음으로 발표됐다.
매체는 의사들과 관련 단체 등이 세계무역센터 건강프로그램에 치매를 보장 대상 질병으로 포함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인지장애나 치매가 발병하기까지 기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 등이 있어 보장 대상에 포함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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