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제2 포항 덮죽 사태' 막는다

소상공인 지식재산 역량강화사업 효과

김완기 특허청장은 12일 대전시 중구 태평전통시장을 방문, 상인들과 지식재산(IP) 간담회를 개최했다. 특허청 제공

특허청이 일명 '포항 덮죽' 사건을 계기로 소상공인의 지식재산 역량강화에 나서 소상공인·전통시장의 상표권을 확보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12일 특허청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지식재산 피해를 예방하고, 경영 안정과 성장을 돕기 위해 2022년부터 '소상공인 IP 역량강화 사업'에 나서 현재까지 1만 591건을 지원했다. 첫 시행을 한 2022년 26억 3200만 원(3759건) 지원을 시작으로 2023년 34억 4200만 원(4290건), 2024년 8월 현재 42억 9200만 원(2542건)의 예산이 쓰였다.

지난해는 △'지식재산권 출원을 지원하는 IP 출원 지원사업' 3887건 △'지식재산(IP) 창출 종합패키지 지원사업' 89개사 180건 △'전통시장 공동상표 개발 지원사업' 전통시장 22곳 223건 등 모두 4290건의 권리화를 지원하기도 했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이날 대전시 중구 태평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이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현장 의견 등을 청취했다.

이용수 상인회장은 "특허청 지원사업을 통해 개발한 공동상표와 캐릭터를 온·오프라인 홍보 및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소속 상인들의 만족도와 지역주민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다"고 특허청에 감사의 인사를 했다.

김 청장은 "전통시장은 낡고 예스럽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각 지역의 오랜 전통과 역사, 문화를 살린 전통시장 고유의 콘텐츠 차별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특허청은 각 전통시장의 특색을 살린 공동상표 및 캐릭터 개발과 더불어 소상공인들이 지식재산권 확보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 덮죽' 사건은 지난 2020년 방송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인지도가 높아진 '포항 덮죽'을 한 프랜차이즈업체가 유사한 상표를 출원,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