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개인 기량에 의존한 승리? 동의하기 어렵다"

이상필 기자 2024. 9. 12.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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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오만전 승리가 선수들의 개인 기량에 의존한 결과라는 비판에 대해 반박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귀국길에는 홍명보 감독과 코칭스태프, 국내파 선수 12명이 함께 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7월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된 이후 큰 비판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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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 사진=권광일 기자

[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개인 기량에 의존한 승리? 동의하기 어렵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오만전 승리가 선수들의 개인 기량에 의존한 결과라는 비판에 대해 반박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귀국길에는 홍명보 감독과 코칭스태프, 국내파 선수 12명이 함께 했다. 해외파 선수들은 오만 현지에서 개별적으로 소속팀으로 이동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7월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된 이후 큰 비판을 받아왔다. 주 이유는 선임 과정의 불투명성과 홍 감독의 말바꾸기 논란이었다.

이번 9월 소집은 팬들의 성난 민심을 바꿀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홍명보호는 지난 5일 팔레스타인전에서 졸전 끝에 0-0 무승부에 그쳤다. 경기 내내 홍명보 감독을 향해 야유가 쏟아졌고, 야유가 쏟아지는 홈 경기장에서 뛰어야 하는 선수들은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홍명보호는 이어진 10일 오만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급한 불을 껐다. 다만 홍명보 감독을 향한 축구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매우 차갑다. 이번 소집은 홍명보 감독에게 더 많은 숙제를 남긴 소집이 됐다.

귀국 후 취재진과 만난 홍명보 감독은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두 경기 다 이기는 것이었다. 하지만 1차전은 우리가 결과를 내지 못했고, 2차전은 우리가 좀 결과를 냈다"며 "시작하는 입장에서는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를 어떻게 잘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다"고 9월 A매치 2연전을 지휘한 소감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또 "1차전보다는 2차전이 좀 더 나았다는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 팔레스타인전에서 전반전보다는 후반전이 좋았고, 또 팔레스타인전보다는 오만전이 좋았다. 그런 부분이 남은 경기에서 선수들이 좀 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세트피스 실점 등 보완해야 할 점도 밝혔다. 홍 감독은 "우리가 90분 동안 모든 것들은 완벽하게 할 수는 없다. 분명히 우리도 어려운 시간이 있는데, 실점을 하게 되면 또 어려운 상황이 오게 된다. 그런 부분들을 좀 더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오만전 승리가 홍명보호의 전술로 인한 승리가 아닌, 선수들의 개인 기량에 의존한 결과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러나 홍 감독은 "나와는 완전히 다른 생각이다. 우리는 경기 중 분수령이 됐던 시간에 전술적으로 변화를 줬고, 그 전술이 맞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우리는 전술적으로 선수들이 후반전 30분을 남겨놓고 완벽하게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제 홍명보 감독은 다시 다음 소집을 준비해야 한다. 이라크, 요르단 등 만만치 않은 난적들과의 경기가 다가오고 있다.

홍 감독은 "이제 선수들이 소속팀에 복귀했고, 우리가 소속팀의 경기를 지켜보는 입장"이라며 "좋은 경기력을 가진 선수들을 찾아야 하는데, 남은 기간 선수 구성이나 전체적인 것을 놓고 한 번 봐야 할 필요는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예를 들어 리그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라이벌팀에게는 절대 승점을 주지 말아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이라크, 요르단전 승점 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그런 부분을 좀 놓고 전체적으로 잘 운영을 해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오는 24일 국회 증인 출석을 앞두고 있다. 홍 감독은 "나중에 그런 일이 있게 된다고 하면 당연히 뭐 잘 할 것이다. 특별히 내가 아는 내용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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