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큰 도발, 미쳤다" 호날두, 텐 하흐 공개 저격→맨유 현역 '좋아요' 꾹…팬들이 '벤치行' 더 걱정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간 큰 도발이다.
2004년생 맨유의 미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공개 저격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의 멘트에 '좋아요'로 화답해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유럽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2일(한국시각) 자신의 SNS에 호날두가 맨유 시절 동료였던 리오 퍼디낸드의 유튜브에 출연, 쏟아낸 멘트를 소개했다. 그런데 가르나초가 호날두의 말에 공감하면 '좋아요'를 클릭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의 '더선'은 이날 한 발 더 나아가 가르나초가 '괘씸죄'에 걸릴 수 있다는 팬들의 우려를 소개했다. 맨유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텐 하흐 감독이 전력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걱정이다.
호날두는 텐 하흐 감독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텐 하흐 감독은 우리가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맨유 감독으로서 리그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싸우지 못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정신적으로는 우리가 그 잠재력이 없다고 말할 수 있지만, 나는 용납이 안됐다. 내가 맨유에 바라는 것은 바로 내 자신에게 바라는 것이었다. 최고의 팀이 되는 것이었다"고 저격했다.
그리고 "난 맨유를 좋아한다. 난 과거를 잊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면서도 2013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떠난 이후 맨유는 "진전이 없었다"고 진단했다.
호날두는 "맨유는 여전히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다. 리빌딩에 시간이 필요하지만, 변화해야 한다. 그들도 이것이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난 클럽의 미래가 밝을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재능에만 의존해선 안된다. 바닥부터 리빌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경쟁할 수 없다. 불가능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포르투갈 출신인 그는 스포르팅 CP에서 프로에 데뷔했고, 2003년 여름 퍼거슨 감독과 손을 잡았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기 전까지 맨유에서 6시즌을 보낸 호날두는 292경기에 출전, 118골을 터트렸다. 프리미어리그 3회, 유럽챔피언스리그 1회, 리그컵 2회, FA컵 1회 등 총 9개나 우승컵을 들어올랐다.
유벤투스를 거친 그는 2021년 여름 다시 한번 갈림길에 섰다. 맨유의 맨체스터 라이벌 맨시티 이적이 유력했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이 또 한번 흐름을 돌려세웠다. 직접 호날두를 설득했다.
호날두는 결국 맨유로 복귀했다. 첫 시즌 그는 38경기에 출전해 24골을 터트리며 이름값을 했다. 하지만 두 번째 시즌, 텐 하흐 감독이 맨유 사령탑에 선임된 후 세상이 달라졌다.
강력한 압박을 강조하는 텐 하흐 감독의 축구 스타일과 융화되지 못했다. 호날두는 출전 시간보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더 길었다. 그는 16경기에 출전해 3골에 그쳤고, 결국 폭발했다.
호날두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피어스 모건과의 단독 인터뷰에 "나는 배신감을 느낀다. 이곳에서 일부 사람들이 날 원치 않는다고 느꼈다. 올해뿐 아니라 작년에도 그랬다"고 말했다. 텐 하흐 감독에 대해서도 "나는 그에 대한 존중이 없다. 왜냐하면 그 또한 나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맨유는 결국 호날두와 계약을 해지했고,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로 둥지를 옮겼다.
가르나초에 대해 우려하는 것으로 이런 이유에서다. 맨유 팬들은 '가르나초가 이제 무기한 벤치에 앉게 됐다' '가르나초가 이적하기를 바란다', '가르나초가 스쿼드에 빠질 거다', '이제 (아마드) 디알로를 더 많이 볼 수 있겠다', '그는 논란을 원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인 가르나초는 맨유 유스 출신으로 2022년 4월 1군 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올 시즌 맨유가 치른 3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선발은 1경기, 교체는 2경기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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