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문화장관 교토선언문 채택…“문화 교류와 협력으로 상호 이해 증진해야”

한·중·일 3국이 문화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약속했습니다.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오늘(12일) 교토에서 열린 ‘제15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일본 모리야마 마사히토 문부과학대신, 중국 장정 문화여유부 부부장과 함께 교토선언문에 서명했습니다.

교토 선언문은 3국의 미래지향적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문화 교류·협력을 통한 상호 이해 증진이 중요하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세부적으로는 ▲미래세대 중심의 문화교류 강화 ▲문화를 통해 지역 발전을 이끄는 동아시아문화도시 간 교류 확대 ▲세계 공공재로서 문화의 역할 확대 ▲문화유산 보호 및 협력 강화 ▲문화 분야 디지털 전환에 대응한 문화예술인의 창작활동 지원 및 저작자로서의 권리 보장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이번 회의에서 지난 5월 3국 정상이 선포한 ‘2025~2026년 문화교류의 해’를 추진하기 위해 협력 각서(MOC)를 체결했습니다.

협력각서에는 3국 간 추진위원회 구성 등의 내용이 담겼으며, 3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문화교류 사업을 발굴하는 협력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세 나라는 2025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한국 안성시 ▲중국 마카오 특별행정구와 후저우시 ▲일본 가마쿠라시가 선정됐음을 선포하고, 각국 장관이 시장들에게 선정패를 수여했습니다.

3국 장관회의와 별도로 한국과 일본, 한국과 중국 간 양자 회의도 열렸습니다.

용 차관은 지난 7월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결정을 언급하며,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에 전시시설을 개선하고 일본이 약속한 사도광산 노동자 추도식에 일본 정부 고위급 인사가 참석하는 등의 후속 조치를 이행해 줄 것을 강조했습니다.

중국과는 게임과 영화, 대중음악 등 문화산업 교류의 활성화와 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문체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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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주 기자 (sey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