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임원도 출연 섭외한 유튜버, 반사방지 강화유리 직접 개발

김기혁 기자 2024. 9. 1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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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가 꿈이었지만 연구실을 나와 창업을 택했습니다. 저만의 정보기술(IT) 기기 분석 콘텐츠를 대중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이진협(사진) 컬러스케일 대표는 12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IT 리뷰와 제품 개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서 제품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며 "잘 알려지지 않은 유의미한 기술들을 발굴해 많은 사람들에게 더 좋은 경험을 전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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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펀 크리에이터 경제]
<7> 이진협 컬러스케일 대표
기업 수준 인프라로 IT 제품 리뷰
“디스플레이 리뷰만큼은 우위 있어”
반사율 낮춰 스마트폰 화질 높이는
강화유리 개발 성공
이진협 컬러스케일 대표 / 사진제공=카페24
[서울경제]

“연구자가 꿈이었지만 연구실을 나와 창업을 택했습니다. 저만의 정보기술(IT) 기기 분석 콘텐츠를 대중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이진협(사진) 컬러스케일 대표는 12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IT 리뷰와 제품 개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밝혔다. 그는 디스플레이 중심의 IT 기기 분석 영상으로 유튜브 구독자 13만명을 모은 크리에이터다. 지난해 11월에는 카이앤 드랜스 애플 월드와이드 아이폰 제품 마케팅 담당 부사장이 이 대표 채널에 출연해 아이폰 A17 프로에 대해 설명하면서 큰 화제가 됐다.

애플 임원이 영상에 직접 참여한 데엔 이 대표의 전문성이 크게 작용했다. 대구과학고를 거쳐 성균관대에서 컴퓨터과학을 전공한 그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의 성능을 과학적 방법으로 분석하는 데 관심이 컸다. 이 대표는 “제조사가 알려주지 않는 프로세서 효율, 발열 등의 데이터를 추출하고 실제 사용자 생활에 미치는 의미를 평가하는 데 푹 빠져 살았다”고 회상했다.

2019년 개설한 유튜브 채널은 디스플레이 중심으로 IT 기기의 리뷰를 영상에 세세하게 담으면서 조금씩 구독자를 늘렸고 기업 수준의 측정 인프라를 활용해 다른 리뷰 콘텐츠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특히 이 대표는 모바일용 디스플레이 데이터 자동 측정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하기도 했다. 그는 “디스플레이 리뷰만큼은 어떤 크리에이터보다 우위에 있다고 자부한다”며 “볼 수 있지만 볼 수 없었던 디스플레이의 세계를 보여준다는 것이 채널의 모토”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화면을 더 선명하게 보여주는 반사 캔슬링 강화 유리를 직접 제작해 IT 제품 사업가로 보폭을 넓혔다. 강화 유리 개발에는 반도체 공정에서 얇은 막을 정교하게 쌓아 올리는 진공증착 기법이 활용됐으며 이를 통해 견고하면서도 효율적인 반사방지 코팅처리에 성공했다. 성균관대가 보유한 첨단 장비를 동원해 성능도 검증했다. 이 대표는 “최신 스마트폰의 빛 반사율이 약 5%인데 이 유리를 붙이면 1.6%까지 내려간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위에 무언가를 덧붙여 화질을 오히려 높일 수 있는 셈이다.

이 대표는 제품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유튜브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카페24의 유튜브 쇼핑 전용 스토어 기능을 통해 영상 시청자가 클릭 몇 번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반사율을 더욱 낮추고 내구성은 높인 신상품의 정식 출시도 앞둔 상태다. 이 대표는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서 제품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며 “잘 알려지지 않은 유의미한 기술들을 발굴해 많은 사람들에게 더 좋은 경험을 전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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