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청권 응급실 의사 급감… 비수도권 응급의료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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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권 응급실 의사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급감하는 등 갈수록 상황이 악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의교협 조사에 참여한 대전·충청지역 병원 4곳의 경우, 응급실 근무 의사는 지난해보다 58% 줄어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대전 다음으로 응급실 의사 감소율이 컸던 부산의 경우, 응급실 전문의 감소율은 11.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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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권 응급실 의사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급감하는 등 갈수록 상황이 악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배후진료를 맡을 전문의 수가 줄고, 곳곳서 응급실 '구인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의료공백 장기화가 지역 응급의료체계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가 지난 9-10일 협의회에 참여하는 수련병원 중 53곳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급실 근무 의사는 지난해 914명에서 현재 535명으로 41.4% 줄었다. 이 가운데 전공의(일반의)는 지난해 386명에서 현재 33명으로 91%(-353명)나 감소했다. 특히 이들 병원 중 7곳은 응급실 근무 의사가 5명 이하로, 부분 폐쇄를 고려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의 상황은 더욱 열악했다. 전의교협 조사에 참여한 대전·충청지역 병원 4곳의 경우, 응급실 근무 의사는 지난해보다 58% 줄어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부산(53.6%)과 광주·전남(51.2%)도 50% 넘게 응급실 의사가 줄었다.
대전·충청지역은 응급실 전문의 감소율(27.9%)도 전국 권역 중 유일하게 20%대를 기록했다. 대전 다음으로 응급실 의사 감소율이 컸던 부산의 경우, 응급실 전문의 감소율은 11.4%였다.
반면 서울(16개 병원 조사)의 응급실 의사 감소율은 39.2%로, 이 가운데 전문의는 4%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실 의사가 35.8% 줄어든 경기남부(7개 병원 조사)의 경우, 전문의가 1%만 줄었다. 경기북부(2개 병원 조사)는 응급실 의사가 41.4% 감소했으나, 전문의는 오히려 6.3% 늘었다. 특히 인천은 의사가 8.9% 줄었지만, 전문의는 무려 20.7% 늘었다. 비수도권 상황과 확연히 대조되는 모습이다.
전의교협은 "추석 연휴 응급실에 근무하는 의사들은 정부 명령이 없더라도 국민을 위해 응급실을 지키며 최선을 다하겠지만, 물리적 한계는 극복할 수 없다"며 "이번 조사 결과는 응급실 붕괴가 지방부터 진행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 곳곳에서 응급실 제한 운영이 우려되는 가운데, 대전지역의 대학병원들은 추석 연휴 닷새간 응급실을 24시간 정상 운영한다.
현재 성인 응급실 야간 운영을 하지 않고 있는 세종충남대병원은 추석 연휴 기간인 16일 오전 8시부터 19일 오후 6시까지 응급실을 정상 운영한다. 단, 연휴 초반인 14-15일 이틀간 성인 응급실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간에만 가동한다. 소아응급실은 이와 상관없이 24시간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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