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한 번뿐인 날인데" 대전 웨딩홀 정전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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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유명 호텔 예식장에서 정전이 발생, 결혼식 도중 피해를 본 이들과 예비 부부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정전 이후 복구까지 1시간 이상 소요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피해 보상 여부와 재발 방지책 등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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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유명 호텔 예식장에서 정전이 발생, 결혼식 도중 피해를 본 이들과 예비 부부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정전 이후 복구까지 1시간 이상 소요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피해 보상 여부와 재발 방지책 등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12일 한국전력공사·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시 17분쯤 모 예식장을 포함한 유성구 일부 지역이 정전됐다. 소방당국에는 이와 관련한 피해 신고가 5건 접수됐다.
한전 관계자는 "오후 1시 17분쯤 정전이 발생했고, 2분 뒤인 19분쯤 복구가 이뤄졌다"며 "모 예식장도 정전됐지만, 다른 곳처럼 비상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정전 원인은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전과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엔 당시 피해를 본 신부와 하객의 후기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자신을 "정전 당시 식을 올리고 있던 신부"라고 밝히며, "당연히 대전에서 내로라하는 곳이니 자가발전기 등을 통해 빨리 복구될 줄 알았다. 그러나 1시간 이상 복구되지 않았고, 타지에서 오시는 분들이 많아 기다리는 모습을 보며 정말 지옥 같았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하객분들은 식사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식을 망치고 미뤄진 사람들에 대한 보상을 제대로 해야 한다. 신혼여행 가는 길인데 속상하고 착잡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작성자 B 씨는 "지난 8일 예식 도중 정전이 되는 대형 사고가 있었는데, 당시 식을 올린 지인은 두 시간이나 시간이 미뤄졌다"며 "그 시간 예식을 올린 신랑 신부의 마음이 어떨지 상상도 안 간다"고 했다.
지역에서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 신부들은 책임 소재를 가려 피해 보상과 재발 방지 대책 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예비 신부 오모(33) 씨는 "정전이 발생한 예식장에서 12월에 결혼식을 가질 예정이다. 정전 당시 신랑·신부의 소중한 날을 축하해주고자 발걸음 한 하객들은 얼마나 당황스럽겠나"라며 "내 일이라고 생각하면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코로나 이후 식장 구하기도 힘든데 지역에서 인기 있는 곳을 예약하고 그 날 만을 위해 준비해 온 당사자들에게 보상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예비 신부 유모(20대) 씨는 "보통 예식장, 웨딩 스튜디오 계약서에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관련 책임을 어떻게 할 것인지 명시하는 곳도 있다. 정전 관련 내용도 있는지 살펴봐야 할 것 같다"며 "정전이 지속되면 안전사고도 발생할 수 있지 않겠나. 이번 기회에 (업체들은)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당 예식장 관계자는 "관련 내용을 상부에 보고했고 아직 피드백이 오지 않았다"며 "정확한 내용은 설명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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