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순방' 교황, 마지막 방문국 싱가포르서 대규모 미사 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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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태평양 지역 4개국 순방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마지막 방문지인 싱가포르에서 5만5000여 명을 상대로 미사를 집전한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전날 오후 세 번째 방문국인 동티모르를 떠나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교황은 이날 오후 5만5000석 규모의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미사를 집전한다.
약 3만3000㎞에 달하는 하늘길을 날아온 교황은 12일 동안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 동티모르를 방문했고, 싱가포르를 마지막으로 순방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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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아시아 태평양 지역 4개국 순방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마지막 방문지인 싱가포르에서 5만5000여 명을 상대로 미사를 집전한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전날 오후 세 번째 방문국인 동티모르를 떠나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교황은 싱가포르국립대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가난한 사람들과 노인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이주 노동자들의 존엄성을 보호하기를 바란다"며 "이 노동자들은 사회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공정한 임금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싱가포르에서 취업 허가를 받은 외국인 중 월급이 3000싱가포르달러(약 308만 원) 미만인 사람은 110만 명으로, 가사 노동자(약 28만 명)와 건설·조선 노동자(약 44만 명)가 가장 많다.
이주 노동자 대다수는 말레이시아, 중국, 방글라데시, 인도 등 인근 국가 출신으로, 가톨릭 국가인 필리핀 이주자도 상당수를 차지한다.
교황이 싱가포르를 방문한 건 1986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프란치스코 교황이 처음이다.
싱가포르 인구 592만 명의 31%는 불교도다. 다음으로 기독교(18.9%), 이슬람교(15.6%), 도교 및 기타 중국 종교(8.8%), 힌두교(5.0%) 순이다. 바티칸은 싱가포르에 약 21만 명의 가톨릭 신자가 있다고 추정하나, 이주민을 포함하면 그 수는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황은 이날 연설에서 싱가포르를 "민족, 문화, 종교가 조화롭게 함께 사는 모자이크"라고 표현했다.
교황은 이날 오후 5만5000석 규모의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미사를 집전한다. 로이터는 교황의 미사를 위해 홍콩 등지에서 온 가톨릭 신자들도 있다고 전했다.
교황은 지난 3일부터 12일간 일정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찾고 있다. 종교 간 화합을 위해 진행된 이번 순방은 올해 87세인 교황의 재임 동안 가장 먼 지역으로의 여행이다.
약 3만3000㎞에 달하는 하늘길을 날아온 교황은 12일 동안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 동티모르를 방문했고, 싱가포르를 마지막으로 순방을 마친다. 교황은 13일 바티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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