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에 나무를 입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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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에서 삿포로시에 이어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아사히카와시.
18억 6230만 엔을 투입돼 지난 2021년 3월에 준공한 니세코쵸 청사도 아사히카와시청사와 규모만 다를 뿐 홋카이도산 목재로 도배된 것은 매한가지다.
홋카이도는 아사히카와시청사처럼 지역목재를 사용한 건물을 '홋카이도 우드 빌딩'으로 인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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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사히카와시 신청사
'홋카이도 우드 빌딩' 명성
홋카이도에서 삿포로시에 이어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아사히카와시. 136억 엔을 들여 지난해 11월 준공한 신청사가 특별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딱딱한 콘크리트 대신 은은한 목재의 향기가 퍼지고 있는 것. 1층 민원실부터 9층 전망라운지까지 내·외부 곳곳에 홋카이도산 목재가 많이도 녹아들었다. 시민들이 자주 찾는 민원실을 비롯, 시장·부시장실과 응접실, 시의회 의장실 등에 놓인 가구는 아사히카와시산이다. 아사히카와시청사의 목재 사용 압권은 8층 시의회 본회의장이다. 의장석부터 의원석, 집행부석, 방청석 할 것 없이 전부 다 목재가 쓰였다. 이 건물은 '홋카이도 우드 빌딩'으로 등록됐다.
아사히카와시 관계자는 "홋카이도산 목재를 사용했을 경우 지역경제파급 효과는 수입재를 사용했을 때보다 10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는 연구보고서가 있다"며 "많은 홋카이도산 목재가 사용된 민원실이나 일과 시간 이후에도 개방을 하고 있는 전망라운지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잦고, 쾌적한 환경으로 반응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임업·목재가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잡은 아사히카와시는 시민들에게 목재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지난해 '아사히카와시 지역목재 활용 주택 건설 보조금'을 신설했다. 지역목재(도산목재)를 15㎡ 이상 사용한 주택을 취득하는 시민들에게 소득에 따라 최대 500만 엔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예산은 7200만 엔이다. 이 정책에 따라 공공건축물에 이어 민간주택에도 목재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아사히카와시는 기대하고 있다.
인구는 5000명에 불과하지만 연간 관광객이 160만 명이 찾는 니세코쵸. 18억 6230만 엔을 투입돼 지난 2021년 3월에 준공한 니세코쵸 청사도 아사히카와시청사와 규모만 다를 뿐 홋카이도산 목재로 도배된 것은 매한가지다.
니세코쵸 관계자는 "니세코쵸와 임업관련 회사의 공동출자로 설립한 '니세코쵸산림공사'는 목재 판매 등을 통한 고부가 가치 창출을 위해 목재 활용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며 "2018년 SDGs(지속가능 발전 목표) 미래도시로 지정된 니세코쵸는 2050년 '탄소 제로'를 목표로 잡았다"고 강조했다.
홋카이도는 아사히카와시청사처럼 지역목재를 사용한 건물을 '홋카이도 우드 빌딩'으로 인증하고 있다. 홋카이드산 목재를 활용한 건축물 등록 제도인 '홋카이도 우드 빌딩'은 지난 2021년부터 도입됐다. 인증받은 건물도 하나둘씩 늘어나 현재까지 69곳이 '홋카이도 우드 빌딩'으로 이름을 올렸다. 대부분이 공공건축물이지만 편의점인 'LAW SON'처럼 민간건축물도 일부 있다.
홋카이도청사 1층 로비에도 최근 들어 홋카이도산 목재로 채워지고 있다.
홋카이도청 관계자는 "2019년 'HPKKAIDO WOOD'를 브랜드화하고,'홋카이도산 목재제품 판로확대 협의회'를 만들어 대내·외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며 "건축물을 신축할 경우 철제와 목재의 가격 차이가 별로 나지 않기 때문에 지역에서 생산된 목재 사용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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