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신규 원전 건설허가...신한울 3·4호기 삽 뜬다
설계 수명 만료 원전들 '계속 운전' 절차 진행 중
정부 친원전 정책 가속화…원전 4기 추가 계획
[앵커]
윤석열 정부의 원전 정책을 상징하는 신한울 3·4호기가 경북 울진에서 착공에 들어갑니다.
2016년, 울산의 신고리 5·6호기가 진통 끝에 건설허가를 받은 뒤 8년 만에 새로운 원전을 짓게 된 건데요.
정부는 앞으로 원전 4기를 더 짓는다는 계획입니다. 먼저,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신한울 3·4호기는 1,400MW(메가와트) 용량의 가압경수로형 원전으로, 경북 울진에 지어지는 아홉 번째, 열 번째 원전입니다.
건설허가 신청 8년 만에 심의를 통과했습니다.
이렇게 오래 걸린 이유, 원전 정책이 두 차례 대폭 수정됐기 때문입니다.
건설허가 신청 이듬해인 2017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사업이 중단됐고
[문재인 / 당시 대통령 (2017년 6월) : 준비 중인 신규 원전 건설계획은 전면 백지화하겠습니다.]
5년 뒤에는 윤석열 정부의 원전 정책을 상징하는 발전소가 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2021년 12월) : 바로 이곳 신한울 3·4호기 공사중단 현장은 초법적 비이성적 정책이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을 얼마나 위태롭게 만드는지…]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동 중인 원전은 26기입니다.
이름이 새울 3·4호기로 바뀐 울산의 신고리 5·6호기가 올해와 내년 잇따라 완공되고, 이번에 허가가 난 신한울 3·4호기가 2033년까지 지어지면 모두 30개가 됩니다.
설계 수명이 만료되는 원전도 계속 운전할 수 있도록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갈수록 커지는 에너지 수요를 맞추기 위해선 원전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게 정부 입장입니다.
올해 발표한 전력수급기본계획에는 2038년까지 소형모듈원자로, SMR을 포함한 추가 원전 4기를 짓겠다는 계획도 밝혀둔 상태입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촬영기자 : 온승원
영상편집 : 이영훈
디자인 : 김진호
YTN 장아영 (j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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