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글로벌 OTT와의 전향적 협력 펼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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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가 더욱 활발하게 세계로 뻗어가려면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와 윈윈하는 협업을 펼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가 콘텐츠 IP(지식재산권)를 독점하는 구조가 아니라 콘텐츠 제작사가 실효적으로 확보하고 활용하는 권리를 발굴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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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제작사-플랫폼 동반 성장 방안'
K-콘텐츠가 더욱 활발하게 세계로 뻗어가려면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와 윈윈하는 협업을 펼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가 콘텐츠 IP(지식재산권)를 독점하는 구조가 아니라 콘텐츠 제작사가 실효적으로 확보하고 활용하는 권리를 발굴해야 한다는 것이다.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한국방송학회 공동 주최로 열린 'K-콘텐츠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제작사-플랫폼 동반 성장 방안' 세미나에서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는 "시장에서 작동하는 IP비즈니스 전략을 찾아야 한다"며 "프랜차이즈, 스핀오프, 포맷, 트랜스미디어 연계 콘텐츠, 파생 및 재가공 등으로 콘텐츠를 확장하거나, 방영권, 음원, MD상품(굿즈), 브랜드 협업 등 부가사업을 확장하는 콘텐츠 IP 활용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제작사가 특정한 권리를 확보해 만들어낼 수익 가능성을 더 명확히 이해한다면 적극적으로 비용을 조달해서라도 권리를 확보하는 전략을 취할 수 있다"며 "(OTT 등 유통사와의) 협상과 계약을 제로섬 게임이 아닌 윈-윈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려면 IP 비즈니스 전략 유형에 따라 유통 전략을 다각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파급력을 확대하려는 목적이라면 넷플릭스를 활용해 글로벌 동시 공개 전략을 쓰거나, IP 라이선싱 사업을 활성하는 게 목표라면 다수의 로컬 OTT로 분할 유통을 추진하고 핵심 IP 권리를 획득하는 게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또 방영권, 포맷, 음원, 라이선싱, 시즌 및 프랜차이즈 권리 등을 전략적으로 확보하도록 하고, 콘텐츠 기획개발 단계에서부터 IP 전략 고도화 관점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세미나 2세션 '글로벌 공동제작 전략' 발제를 맡은 노동렬 성신여대 교수는 "지금 가장 뜨거운 이슈인 제작비 상승과 IP 확보 문제는 외주정책이 시작하면서부터 나온 고질적인 문제"라며 "문제의 핵심은 글로벌 OTT가 진입하면서 초래한 생산요소와 제작비 상승 규모와 속도가 과거와는 다른 차원으로, 내수시장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것"이라고 짚었다. 넷플릭스가 막대한 제작비를 들여 만든 글로벌 콘텐츠를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하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글로벌 OTT와의 경쟁에서 도태된 내수 방송사의 드라마 제작 역량은 서서히 상실되는 기조가 나타났다. 노 교수는 내수 콘텐츠 생태계를 활성화하려면 정부가 지원금 규모를 다양화 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정하게 10억원, 30억원 단위로 지원하는 것보다 IP를 확보할 수 잇는 충분한 금액과 기획의 다양성을 고려한 정책이 필요하다"며 "제작사-플랫폼이 동반성장하려면 내수 중심 콘텐츠 시장을 확장해야 한다. 제작 지원은 주류 장르 외의 장르 다양성을 위한 투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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