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국립의대 '1대학·2병원'으로 추진…공동의대도 검토
[앵커]
전남도가 진행 중인 국립 의과대학 신설이 이른바 '1개 대학, 2개 병원' 방식으로 추진됩니다.
의대가 들어설 대학을 선정한 뒤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에 각각 1개의 대학병원을 만드는 방안입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국립의대 설립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전남의 '30년 숙원'입니다.
지난 3월 20차 민생 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전남 의대' 설립을 약속하면서 급물살을 탔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어느 대학에 할지 하는 문제는 전남도에서 정해서 의견 수렴을 해서 알려주시면 저희들도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6개월 만에 용역기관이 내놓은 전남 국립의대 신설 방식은 '1대학, 2병원'입니다.
의과대학 1곳을 선정한 뒤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에 2개의 대학병원을 동시에 신설하는 겁니다.
의대 정원은 200명 안팎이 적정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대학병원은 2개 병원을 합쳐 1,000~1,200병상의 상급종합병원 수준으로 제안했습니다.
예산은 1,000병상 기준 약 7,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통상적으로 정부가 20~25% 지원하고 나머지는 대학이 부담하는데, 2개 대학병원이 신설되면 예산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오병길 / 에이티커니코리아 파트너> "전라남도에서는 대학의 재정 부담을 감안하여 병원 설립 비용의 30% 수준의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제시하였습니다."
지역 정치권에서 제안한 '공동의대'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의대를 유치하려는 전남 동부권의 순천대와 서부권의 목포대의 대학 통합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용역기관은 다음 달 공모를 통해 '의대 설립 대학'을 선정한 뒤 정부에 추천할 계획입니다.
다만, 순천대와 동부권 주민들이 전남도의 공모 방식에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순천대가 공모에 참여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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