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 3·4호기 8년 만에 건설 허가… 원전 생태계 복원

이진경 2024. 9. 1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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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중단됐던 원자력발전소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8년 만에 재개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2일 제200회 회의를 열고 신한울 3·4호기 건설안을 허가했다.

신한울 3·4호기는 2016년 건설허가를 신청하고 이듬해 발전사업 허가까지 얻었으나 '탈원전'을 추진한 문재인정부 들어 백지화됐다가 윤석열정부 들어 재추진하게 된 '원전 생태계 복원의 상징'과 같은 원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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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위 최신기술 안전기준 만족
대통령실 “원전 산업 재도약 계기”

문재인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중단됐던 원자력발전소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8년 만에 재개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2일 제200회 회의를 열고 신한울 3·4호기 건설안을 허가했다.
경상북도 울진군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의 신한울 3·4호기 건설 부지.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신한울 3·4호기는 2016년 건설허가를 신청하고 이듬해 발전사업 허가까지 얻었으나 ‘탈원전’을 추진한 문재인정부 들어 백지화됐다가 윤석열정부 들어 재추진하게 된 ‘원전 생태계 복원의 상징’과 같은 원전이다. 이날 결정으로 국내에서는 2016년 6월 새울 3·4호기(당시 신고리 5·6호기) 건설허가 이후 8년3개월 만에 새 원전을 짓게 됐다.

경북 울진군 북면 일대에 들어설 신한울 3·4호기는 현재 운영 중인 신한울 1·2호기, 새울 1·2호기와 같은 가압경수로형 노형(APR1400)으로 설계됐다. 원안위는 앞서 완공되어 운영 중인 원전 안전성 심사 경험을 토대로 신한울 3·4호기 안전성을 확인했으며, 최신 기술기준을 적용한 데 따른 선행 원전과 설계 차이 등을 중점 심사했다고 밝혔다.

허균영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 위원장(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은 이날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해 “안전기준을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기후변화나 지형 등 장기적 영향이 꼼꼼하게 검토돼 설계나 운영 이후에도 검사 등 주기적 평가를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성태윤 정책실장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한울 3·4호기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신한울 3·4호기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은 13일부터 본관 기초 굴착과 함께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신한울 3·4호기는 각각 2032년 10월, 2033년 10월까지 준공을 목표로 착공될 예정이다. 완공되면 건설 막바지인 새울 3·4호기를 포함해 전국에서 가동될 원전 수는 30개로 늘어난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정부 탈원전 정책을 폐기한 윤석열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에 따라 신규 원전 건설에 본격 착수함으로써 고사 직전 원전생태계를 복원하고 원전 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진경·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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