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파괴적 혁신으로 복잡다단한 사회문제 풀어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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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기업, 학계, 사회적 기업 등이 한데 모여 기후변화와 지역소멸 등 복잡해지고 다양해진 사회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장이 열렸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기업의 역할을 강조하며 "사회문제 현황에 대한 지도를 그리고, 기업들의 노력에 대한 결과를 측정해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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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정부·학계 등 200여곳 참여
崔회장 "일석다조의 아이디어 필요"
사회문제 유형화한 지도 공개도
■ 대한민국 사회문제 지도 첫 공개
대한상공회의소는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네덜란드 지속가능한 성장연합(DSGC) 의장을 맡고 있는 얀 페터르 발케넨더 전 네덜란드 총리와 더불어 기업과 정부, 학계, 시민사회 등 각계의 기관·단체 200여곳이 참여했다.
최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사회문제가 점차 복잡화되고 다양화되면서 많은 사회문제를 동시에 풀어갈 수 있는 파괴적 혁신이 필요하다"라며 "소통과 교류, 협력을 통해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일석이조가 아닌 '일석다(多)조'의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각계 리더 140여명이 참석한 '리더스 서밋'도 눈길을 끌었다. 최 회장을 비롯해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유석진 코오롱FnC 사장, 정경선 현대해상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 임성복 롯데지주 전무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사회문제에 대한 국민과 기업 관심도에 따라 사회문제를 유형화 한 '대한민국 사회문제 지도'가 공개됐다.
사회문제 지도는 대한상의가 임펙트스퀘어와 사회적가치연구원의 국민 사회문제 인식조사와 대기업 97개사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해 만들어졌다. 지도에 따르면 기업들은 기후위기·저출생 등 사회문제 분야에는 관심이 높고 문제해결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반면, 고령화와 지역발전 불균형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활동을 보이고 있다.
최 회장은 리더스 서밋 기조연설을 통해 "본인 몸이 아파도 어느 장기에 문제가 있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듯이, 대한민국의 사회문제가 정확히 어떤 상태이고 앞으로 어떻게 흘러나갈 것인지 우리는 잘 모른다"라며 "어떤 문제를 선택해 어디로 가야지 국가에 더 도움이 되는지 파악하기 위해 지도를 제대로 그려볼 필요성이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에 따른 '측정'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업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 투자 등을 투입해 어떠한 결과를 도출했는지를 알아야 투명성과 진정성을 높일 수 있다"며 "분초를 다퉈야 하는 현대 시대에 가장 리소스가 적게 들어가면서도 가장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기 위해 사회적 가치 페스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 종이로 된 부스… 기업들 노력 한눈에
한편 행사장에는 SK텔레콤, LG전자, 포스코, 현대해상 등 대기업과 소셜벤처, 정부 부처를 포함해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한 130여개 전시 부스도 꾸려졌다. SK텔레콤은 보이스피싱 번호 차단, 사회적 가치 측정 등 활동 소개와 더불어, 부스 전체를 종이로 만들어 폐기물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선보였다. LG전자는 LG소셜캠퍼스를 소개하는 부스를 꾸려 사회적경제 기업의 성장 지원과 가치 창출 노력을 알렸다.
앞서 최 회장은 행사 시작 전 발케넨더 전 네덜란드 총리와 부스들을 둘러보며 기업들의 사회적 문제 해결 기술을 살펴봤다. 코엑스의 업사이클링 패브릭을 소개하는 '굿 플랜' 부스에서는 제품을 살펴보며 "행사에서 많이 쓰이냐"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방문하는 부스 직원들에게는 악수를 나누며 격려하기도 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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