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기만 하던 빵값 내린다…파리바게뜨 4900원짜리 4500원으로

정슬기 기자(seulgi@mk.co.kr) 2024. 9. 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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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 밀 가격이 떨어지면서 파리바게뜨를 비롯한 식품업계가 가격 인하 대열에 뛰어들고 있다.

가격을 올리기만 하던 식품 기업들이 가격 인하로 돌아선 것은 최근 밀가루 등 주요 원료 가격이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밀 가격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부셸당 14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으나, 현재는 최고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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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밀가루값 내려 인하
해태제과도 과자 6.7%↓

최근 국제 밀 가격이 떨어지면서 파리바게뜨를 비롯한 식품업계가 가격 인하 대열에 뛰어들고 있다. 최근 2~3년 새 급등하며 물가 부담을 이끌었던 먹거리 가격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지 주목된다.

12일 SPC가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이달 말부터 대표 식빵 3종 가격을 평균 7.3%, 권장소비자가격 기준으로 200~400원 인하한다고 밝혔다. 파리바게뜨는 '고식이섬유 1㎝ 통밀식빵' 가격을 4900원에서 4500원으로 8.2% 내린다. '귀리가득 홀그레인 오트식빵'은 3900원에서 3600원으로, '로만밀식빵'은 3600원에서 3400원으로 낮아진다.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도 일부 빵 제품 가격을 인하한다. 뚜레쥬르에서 판매하는 후레쉬크림빵, 땅콩크림빵, 완두앙금빵 가격을 오는 19일부터 평균 6.7% 내리기로 한 것이다.

밀가루가 많이 들어가는 과자들도 가격이 낮아졌다. 해태제과는 지난 9일부터 계란과자, 칼로리바란스, 사루비아 등 비스킷 3종 가격을 평균 6.7% 낮췄다.

오리온은 이달 고래밥, 초코송이, 오징어땅콩, 마이구미, 촉촉한초코칩 등 10년 넘게 똑같은 가격을 유지한 과자들을 슈퍼마켓과 일부 온라인 판매처에서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가격을 올리기만 하던 식품 기업들이 가격 인하로 돌아선 것은 최근 밀가루 등 주요 원료 가격이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밀 가격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부셸당 14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으나, 현재는 최고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11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밀 선물 가격은 부셸당 5.79달러로 5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초만 해도 부셸당 7달러 선에서 움직이다 점차 안정되는 모양새다. 현재 국제 밀 선물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국제곡물 보고서에서 "유럽 주요국 작황 부진 우려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에도 불구하고 가격 경쟁력이 있는 흑해산 밀이 세계적으로 원활하게 공급되고 있다"면서 "세계 밀 생산량이 전월과 비슷하고 전년 대비로는 1.3%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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