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지하화 선도사업 “함께 달린다”

서울앤 2024. 9. 1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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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철도 지하화 1차 선도사업 대상지결정을 위한 사업 제안 마감이 다음달로 다가온 가운데 자치구들의 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다음달 각 자치단체로부터 철도 지하화 사업 제안을 받아 연내 1차 선도사업 대상 발표를 할 예정이다.

이들은 서울역~당정역 구간 19개 역 32㎞ 구간이 철도 지하화 선도사업으로 선정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하고 협의회 회장으로 군포시 하은호 시장을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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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선도사업 지정 앞두고 경원선·경부선 등 노선 공유 자치구들 공동 대응 ‘활발’

[서울&]

정부의 철도 지하화 1차 선도사업 대상지결정을 위한 사업 제안 마감이 다음달로 다가온 가운데 자치구들의 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같은 철도 노선에 포함된 자치구들은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적극적인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다음달 각 자치단체로부터 철도 지하화 사업 제안을 받아 연내 1차 선도사업 대상 발표를 할 예정이다.

지난 8일 서울시 용산·성동·동대문·성북·노원·도봉·중랑 등 7개 자치구는 동대문구청에 모여 ‘경원선지하화추진협의회'를 지난달 23일 결성했다고 발표했다. 경원선 지하화 대상은 22개 역 25.4㎞ 구간이다.

이들은 추진협의회를 결성하면서 2년 임기의 초대 회장으로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을 뽑았다.

참석자들은 자치구 간 상호교류를 통한 사업 추진 방향과 지하화 사업에 대한 공동 추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논의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앞서 지난 5~6월 경원선 지하화 추진을 위한 담당 팀·과장 실무회의도 진행한 바 있다.

추진협의회 소속 구청장들은 “이번 회의를 통해 공유된 사업의 추진 방향과 협의회운영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하는 동시에 그간 철도로 인해 단절된 지역의 발전과 주민들의 편익을 최대한 반영하는 방안 역시 모색하고 경원선이 지하화될 수 있도록 서울시에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원선 관련 자치구들에 앞서 지난 3월에는 경부선이 지나가는 용산·영등포·동작·구로·금천구와 경기 군포·안양시 등 7개 기초자치단체가 ‘경부선지하화추진협의회’를 출범시켰다. 이들은 서울역~당정역 구간 19개 역 32㎞ 구간이 철도 지하화 선도사업으로 선정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하고 협의회 회장으로 군포시 하은호 시장을 선출했다.

이 밖에 서대문구는 경의중앙선 서울역~가좌역 3개 역 5.8㎞ 구간의 선도사업 지정을 위해 뛰고 있다. 서대문구는 연세대와 연세대의료원, 이화여대와 협력해 ‘경의선지하화선도사업추진공동위원회’를 8월 구성하고 시민 서명운동에 나서 10만여 명의 서명을 받는등 선도사업 지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서울 바깥에서는 인천시가 선도사업 지정을 위해 2023년 1월 ‘경인 전철 지하화 추진 전략 수립 용역’에 착수하는 등 일찌감치 준비해왔다. 안산시도 수도권 지하철 4호선 한대앞역~안산역 5개 역 5㎞ 구간의 지하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각 지자체가 이렇게 선도사업 선정을 놓고 공들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철도 지하화 뒤 대규모 지상 개발을 하게 되면 주거지, 상업지, 공원 등 재개발이 가능해 주민들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경제를 크게 활성화할 절호의 기회가 되는데, 선도사업에 선정된다면 내년부터 곧바로 지하화 기본 계획 수립에 착수해 사업 일정을 1~2년 앞당기는 큰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선도사업 지정을 결정할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평가기준표를 공개했다. 크게 다섯 개 분야로 △사업 추진 필요성 및 타당성 △철도지하화 계획 합리성 철도부지개발계획 합리성 △사업 실현 가능성 △사업효과 등을 제시했다. 국토부는 정부 재정이 투입되는 일반적인 지원 사업과 달리 선도사업은 지자체 주도여서 선정 개수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철도 지하화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절이던 2022년 1월 수도권 교통 공약을 발표하며 경부선의 당정~서울역 구간(32㎞, 19개 역 포함), 경인선의 구로~도원역 구간(22.8㎞, 19개 역 포함), 경원선의 청량리~도봉산 구간(13.5㎞, 11개 역 포함) 등을 꼽은 바 있다.

글 하변길 기자 seoul01@hani.co.kr 사진 동대문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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