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역사 경서중, '올해 27명 입학' 결국 폐교…내년엔 신입생 안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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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수가 급감한 서울시 강서구 경서중학교가 결국 폐교한다.
경서중은 올해 입학생이 27명에 불과할 정도로 지속적으로 학생 수가 감소한 학교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재학생들의 전학 의사를 묻기 위해 설명회와 설문조사가 실시될 예정"이라며 "만약 1학년이 내년에 바로 단체 전학을 가겠다고 결정하면 폐교 시점이 당겨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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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24명…1학년 학생 수와 비등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학생 수가 급감한 서울시 강서구 경서중학교가 결국 폐교한다. 1950년 설립 이후 70여 년 동안 졸업생을 배출한 학교가 사라지는 것이다. 경서중은 2025학년부터 더는 신입생을 받지 않을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강서양천교육지원청은 12일 '경서중 통폐합 예정에 따른 2025학년도 1학년 미배정 알림(안)'을 행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교육지원청은 경서중 2025학년도 1학년 미배정 확정 공고에서 "2027년 3월 1일자(예정) 경서중학교 통폐합을 추진하기 위하여 2025학년도부터 경서중학교에 신입생을 미배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이는 "소규모학교의 적정 규모화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교육인력 및 교육재정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경서중은 올해 입학생이 27명에 불과할 정도로 지속적으로 학생 수가 감소한 학교다. 지난 4월 기준 1학년은 27명, 2학년은 36명, 3학년은 31명 등으로 총 재학 인원은 94명뿐이다. 지난 5개월 동안 전학 인원이 생기며 이 숫자는 더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경서중의 교사 수는 교장·교감을 포함해 24명이다. 1학년 학생 수가 선생님 수와 비등한 수준인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학부모 역시 폐교에 긍정적이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8월 7일부터 13일까지 학부모를 상대로 통폐합 찬반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71.4%가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남은 재학생들이다. 교육지원청은 학생·학부모들이 원하면 1학년 또는 2학년 학생 전체가 인근 다른 학교로 옮겨가는 단체 전학을 추진할 예정이다. 단체 전학이 실시되면 폐교 시점은 2027년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재학생들의 전학 의사를 묻기 위해 설명회와 설문조사가 실시될 예정"이라며 "만약 1학년이 내년에 바로 단체 전학을 가겠다고 결정하면 폐교 시점이 당겨질 수 있다"고 밝혔다. 전학이 유력한 학교는 경서중 인근의 마포중, 등원중, 등명중, 성재중 등이다.
한편 저출생 여파가 이어지며 서울 도심의 학교가 문을 닫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2월에는 서울 도봉고(도봉구)와 성수공고(성동구)가 폐교했다. 지난 2020년에는 공진중과 염강초(강서구), 2018년에는 은혜초(은평구)가 폐교를 결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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