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항쟁 여성 이야기 담은 ‘환생굿’, 박효선 연극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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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선연극상 운영위원회(공동위원장 오수성·김창우)와 사단법인 한국민족극협회는 제2회 박효선연극상 수상작으로 지정남의 '환생굿', 크리에이티브 바키(VaQi)의 '섬 이야기'를 최종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박효선연극상 심사위원은 "두 작품 모두 역사적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사건의 재현을 넘어 '오늘' '여기'의 이야기로 재구성하는 데 치열함이 돋보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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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선연극상 운영위원회(공동위원장 오수성·김창우)와 사단법인 한국민족극협회는 제2회 박효선연극상 수상작으로 지정남의 ‘환생굿’, 크리에이티브 바키(VaQi)의 ‘섬 이야기’를 최종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박효선연극상 심사위원은 “두 작품 모두 역사적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사건의 재현을 넘어 ‘오늘’ ‘여기’의 이야기로 재구성하는 데 치열함이 돋보였다”고 밝혔다. 제2회 박효선연극상은 지난 6월 공모를 시작했으며, 서울, 대구, 일본 등 각 지역에서 총 26편의 작품이 응모했다.
‘환생굿’은 전통적인 굿의 전개를 따르면서 굿이 풀어내는 사건이나 인물들에 대해 날카로운 문제의식을 보여준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특히 5·18항쟁에 참여한 여성들의 이야기에 주목하면서, 계엄군 진압 이후 유치장에서 벌어진 ‘생리대 싸움’의 승리를 포착한 점이 눈에 띈다. 지정남은 연극 작업뿐 아니라 마당극 등 다양한 무대에 서고 있다.
‘섬 이야기’는 “4·3 유족들의 증언을 직접 무대 위에 올리고, 퍼포먼스적 재해석을 통해 사건과 연극, 과거와 오늘의 연결을 더욱 단단히 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시상식은 21일 오후 3시 광주의 극단 토박이 ‘민들레 소극장’에서 열린다. 극단 토박이는 고 박효선이 창단한 연극 단체다. 수상작 2편의 하이라이트 장면도 공연한다. 또 임철우 작가가 ‘박효선과 나’를 주제로 이야기한다.
고 박효선(1954~1998)은 1980년 5·18 당시 도청 항쟁 지도부 홍보부장이었으며, 이후 ‘금희의 오월’, ‘모란꽃’, ‘청실홍실’ 등 5·18을 소재로 한 작품을 창작한 연출가이자 작가다. 박효선연극상은 고 박효선의 시대정신을 기리기 위해 2022년 제정돼 격년제로 운영되고 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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