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원박람회 예산삭감 파장 확산…최민호 "공개토론"-시의회 "거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종시 역점 사업인 '2026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세종빛축제' 관련 예산이 시의회 심사 벽에 가로막혀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최민호 시장이 시의회에 공개토론을 제안하고 나섰다.
최 시장은 12일 낸 보도자료에서 "박람회 개최 필요성과 기대효과, 향후 계획 등을 논의하고, 정원관광산업 육성과 박람회에 대한 시의원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공개토론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임채성 의장, "예결위 결정 존중" 사실상 거부 입장 밝혀
세종시 역점 사업인 '2026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세종빛축제' 관련 예산이 시의회 심사 벽에 가로막혀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최민호 시장이 시의회에 공개토론을 제안하고 나섰다.
최 시장은 12일 낸 보도자료에서 "박람회 개최 필요성과 기대효과, 향후 계획 등을 논의하고, 정원관광산업 육성과 박람회에 대한 시의원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공개토론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특히 "공개토론을 통해 시의회가 지적한 사업 실효성과 당위성, 절차와 시기적 합리성을 설명하고 추가적인 갈등과 오해 확산을 방지할 계획"이라며 "공개토론이 소통의 장이 되고, 토론 결과를 추후 예산심사 과정에 반영하자"고 강조했다.
시의회 의원뿐 아니라 강준현 국회의원 등 야당 의원 누구든, 언제든 환영한다는 게 최 시장 입장이다.
최 시장은 "공개토론 제안은 시의회가 '사업 타당성을 면밀하게 검토하는 것이 시민의 혈세를 지켜나가야 하는 시의회의 당연한 책무'라고 말한 것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라며 "치적행사로서의 박람회가 아닌, 시민들의 정원문화 향유 기회 확대와 미래산업 먹거리로서의 역점 사업임을 공개토론을 통해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같은 공개토론 요청에 시의회는 사실상 거부하는 태도를 보였다.
임채성 시의장 측은 "법과 원칙을 따랐던 예결위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짤막한 답변만 내놨다.
시의회의 예산 삭감 사태 이후 정치권 여야 공방은 한층 격화하는 모습이다.
시의회 측은 지난 10일 제91회 임시회에서 시가 제출한 2026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 조직위원회 구성(14억5000만원), 세종빛축제( 6억원) 예산을 전액 삭감해 추경안을 통과시켰다.
최 시장은 다음날인 11일 긴급기자회견에서 "초유의 사태에 참담한 심정"이라고 민주당 시의원들을 정면 겨냥하며 반발했다.
국민의힘 세종시당도 논평에서 "민주당은 최민호 시장의 핵심 공약사업을 고의적으로 무산시키기 위해 시민 삶과 직결된 중요한 예산을 일방적으로 삭감했다"며 "이는 시민을 기만·모욕하는 행위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민주당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현정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시의원들은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실효성, 시급성, 예산 집행 타당성 등을 고려할 때 추경안 편성에 부적절했다"며 반박했다.
그러자 다음날에는 국민의힘 시의원들까지 기자회견을 자청하며 민주당을 비난하는 등 사태가 확산하고 있다.
국민의힘 최원석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위원장과 시의원들은 12일 "민주당은 예결위 과정에서 수를 앞세운 독선과 독단적인 결정뿐이었다"며 "계획과 준비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고생해 온 집행부 직원들을 탓하며 귀를 막고 막무가내로 예산을 삭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초유의 예산 삭감 사태에 동의한 민주당 의원들은 다시 한 번 자신의 결정과 행동이 정말 시민을 위했는지 가슴에 손을 얻고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며 "정치적 의사결정을 멈추고 자신을 믿고 뽑아준 시민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시의원이 되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지역사회 곳곳에선 비난의 목소리도 확산하고 있다.
금강수변상가 상인들 중 일부는 "시의회가 무얼 알고 삭감한 거냐,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냐"라며 "의도적인 시정 발목 잡기만 하려는 것으로밖에 비춰지지 않는다"라는 쓴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지역 소상공인업계 또 다른 관계자도 "정원과 관광산업, 외부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기대해 볼 수 있는 것들 조차 모두 삭감하면서, 내건 반대이유 자체도 납득할 수 없는 것 들로 채워져 있다"며 "의장을 비롯해 일부 시의원들은 어느 지역 시의원들인지 의아스럽다"고도 했다.
#세종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세종 싱싱장터 '4호 소담점' 내년 초 개장…집현동에 '수산물유통센터' 건립 검토 - 대전일보
- "전기차 화재 또"… 아산 모종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서 화재 - 대전일보
- 대전 아파트 공사장 근로자 1명 토사 매몰…사망한 채 발견 - 대전일보
- 이재명 "법정 향하는 아내, 죽을만큼 미안… 희생제물 됐다" - 대전일보
- 오늘 '금융시장·은행' 1시간 늦게 개장…지연 이유는 - 대전일보
- 이준석 "출연료 3000만 원? 대표가 당협행사에 돈을 왜 받나" - 대전일보
- [영상] "무인카페서 534만 원 어치 공짜로"… 간큰 대전 고등학생들 - 대전일보
- 與, '김여사 특검법' 본회의 표결 불참 결정 - 대전일보
- 아산 음식점 화재 벌써 지난해 2배…"대형화재 우려 후드·덕트 각별 주의" - 대전일보
- KT충남충북광역본부, 청남대에 AI 로봇 도입 확대 -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