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주전 포수 없이 5강 싸운다···손성빈, 손목 부상 “타격은 이제 못해”[스경x현장]
롯데 주전 포수 손성빈(22)이 올시즌 ‘타격’을 마감했다.
손성빈은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서 선발 제외됐다. 롯데는 강태율을 9번 포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손성빈은 10일 LG전과 11일 SSG전에 이어 3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손목 부상 때문이다. 손성빈은 10일 LG전에 앞서 타격 연습 도중 오른쪽 손목에 통증을 느껴 선발 제외됐다. 그에 앞선 주말 SSG전에서 다친 것으로 보인다.
12일 정밀검진 결과, 손목 힘줄을 감싸고 있는 막이 손상됐다고 진단받았다. 롯데 구단은 “당장 생활하는 데는 불편함이 없는 정도의 통증이고 일반적인 손목터널증후군이 심한 정도”라고 설명하며 “간단한 시술이 필요한 상황인데 급한 상황이 아니라 시즌 끝나고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손성빈은 남은 시즌 대수비로만 출전할 계획이다. 김태형 감독은 “힘줄을 다쳐 타격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경기 후반에 수비만 2~3이닝 정도 소화하고 타석이 돌아오면 다시 대타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기용해야 할 것 같다”며 “남은 시즌 타격은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고 시즌 뒤 간단한 수술로 치료할 수 있는 상태로, 수술 시기는 큰 상관이 없다는 진단에 따라 손성빈을 뛸 수 있는 만큼만 일단 뛰기로 했다.
FA 주전포수 유강남이 부상을 당해 시즌을 마감한 뒤 롯데는 손성빈을 주전포수로 기용해왔다. 손성빈 외에는 현재 포수로 강태율과 서동욱이 엔트리에 등록돼 있다.
기복을 보이던 정보근이 지난 6일 엔트리에서 빠져 있는 상황에 손성빈이 다쳤다. 김태형 감독은 “정보근이 돌아오면 봐서 손성빈을 뺄까 생각한다. 아마도 그렇게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더이상 타석에 설 수 없는 손성빈은 타율 0.197 6홈런 21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격을 마감하면서 선발 출전도 더이상 할 수 없게 됐다.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마지막 싸움을 하면서 가장 많은 경기를 남겨놓은 채로 롯데가 또 부상 소식을 안았다.
광주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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