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스윙 좋아졌더라··· 만족스럽다” KT 1순위 김동현, 감독은 웃었다
“올해 초 봤던 것보다 훨씬 더 좋아졌더라.”
이강철 KT 감독이 1순위 신인 서울고 김동현을 향한 기대를 드러냈다. 이 감독은 12일 수원 NC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그전까지는 팔 스윙이 잘 안 나오는 부분이 있어서 좀 애매했는데, 최근에는 빠르게 올라오더라. 괜찮겠다 싶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기본적으로 밸런스가 굉장히 좋아 보였다. 확실한 결정구로 포크볼이 하나 있는 것도 매력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KT는 전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9순위로 김동현을 지명했다. 키 1m93, 몸무게 97㎏으로 체격조건이 탁월하고, 구위도 뛰어나다. 나도현 KT 단장은 “투수로서 굉장히 이상적인 신체조건으로 오래 지켜봐왔다”며 “U-18 대회 때 확신을 가졌다. 향후 저희 선발진의 한 축을 충분히 담당할 수 있는 훌륭한 인재”라고 했다.
김동현 뿐 아니라 꼭 뽑고 싶었던 박건우까지 2라운드에서 지명할 수 있어 전반적으로 흡족스러웠다는 게 이 감독의 총평이다. 이 감독은 박건우에 대해 “워낙 야구를 잘했던 친구다. 고등학교에서 200이닝을 던졌다는 거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박건우는 고교 통산 51경기에 나와 203이닝 동안 22승 3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했다.
KT 지명을 받은 신인들은 특별한 유니폼을 입었다. 주장 박경수와 부주장 배정대, 투수조장 고영표가 후배들을 위해 사인과 메시지를 직접 쓴 유니폼이다. 지명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사령탑은 새 얼굴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없었을까. 이 감독은 “요새 KIA 김도영한테 ‘너땀시 살어야’라고 한다는데, 나도 너희들 덕분에 산다는 말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수원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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