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이달 가계대출 증가폭 반토막… 규제 효과 나오고 있다"

강한빛 기자 2024. 9. 1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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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이달 첫 주 동안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월대비 절반 수준에 그치면서 금융당국과 은행권의 가계대출 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1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첫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9월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가 시행됐고 은행들의 자율적 가계대출 속도 제어 조치들이 개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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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금융위원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이달 첫 주 동안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월대비 절반 수준에 그치면서 금융당국과 은행권의 가계대출 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1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첫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9월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가 시행됐고 은행들의 자율적 가계대출 속도 제어 조치들이 개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9월 첫째 주에 5영업일 간 금융권 가계대출은 1조1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김 위원장은 "은행 쪽만 비교를 해보니까 대략 5영업일 기준으로 증가폭이 8월 대비 절반 정도 수준"이라며 "5영업일 밖에 안 되기 때문에 상당히 조심스러운 숫자이지만 9월에 분명히 효과는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금같은 추세라면 가계대출 추가 제한 조치는 내놓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그는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계속 모니터링을 해나가겠지만 이렇게 조금 둔화되는 모습이 지속된다면 추가 조치는 상황을 더 보고 판단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책대출 속도조절과 관련한 관계부처 간 논의에 대해서는 "신생아특례대출 등 정책대출의 목적과 약속을 꼭 지켜야 한다는 데는 금융당국이나 국토부나 이견이 없다"면서도 "다만 증가 속도와 관련해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필요하다면 제어해 나가야 한다는 데 부처 간에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고 했다.

은행권 가계대출 제한 조치가 2금융권으로의 풍선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2금융권으로 가는 부분에 대해서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관리 기조는 유지하겠다"며 "아직까지 눈에 띄는 모습은 파악이 안 되지만 늘 유의해서 보겠다"고 말했다.

실수요자 대출과 관련해서는 은행들의 자율적인 판단을 강조했다. 그는 "실수요자에 대해서는 자금이 공급돼야 한다는 요구가 있는데 실수요자의 정의를 정부나 금융당국이 내린다면 그런 기준을 정하는 순간 모든 은행에서 대상이 되는 고객들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반면 그에 해당이 안 되는 분들은 전부 대출이 안 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김 위워장은 "그래서 은행별로 연간 계획과 리스크 상황을 감안해 자율적으로 현장의 수요를 반영해서 움직이는 것이 실수요자분들한테 더 나은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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